[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20년까지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라틴아메리카의 경제적 붕괴, 주식시장의 불황 등 전방위적 악재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2020년까지 약 5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탄탄한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을 갖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지난해 신규고용자 수가 매월 약 20만명을 기록한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고용시장이 회복되면 개인 처분 가능소득이 증가해 민간 소비자지출이 늘어나고, 소비자 신뢰도 회복으로 이어져 경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의 지난해 1년 평균치는 92.9를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55)를 기록한 데 비해 대폭 상향됐다.
모건스탠리는 또 지난해 미국의 실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8년(135%)에 비해 29%포인트 내린 106%를 기록함에 따라 경제상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월가의 다른 금융기업들은 모건스탠리보다 훨씬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시티그룹의 경우 중국증시폭락 사태 이전부터 2016년에 미국이 불황에 빠질 확률을 65%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