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도에서 한인 사회가 뿌리내린 지 70년, 그 긴 여정을 담은 역사서 ‘인도 한인 70년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조명하며, 한인 사회의 형성과 성장, 그리고 경제·문화적 기여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인도 한인 70년사’는 1954년 한국전쟁 이후 중립국이었던 인도에 정착한 한인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인도 외교 관계의 변천과 발전 과정을 면밀히 다룬다. 특히 허황옥 공주의 전설과 불교를 통한 문화적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두 나라가 오랜 세월 동안 맺어온 다양한 인연을 살펴본다. 또한 근대와 현대에 걸쳐 이어진 한-인도 간 경제·문화적 협력 관계도 상세히 분석한다. 초기 한인 사회는 몇몇 도시에 소규모로 형성됐지만, 점차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벵갈루루 등 인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 책은 한인 사회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며, 각 지역 한인회의 활동과 한글학교 운영을 통한 공동체 발전 노력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인도에서의 한인들의 생활상, 신앙 활동, 교육 및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이야기도 상세히 담았다. 삼성, 현대, LG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인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3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창경궁(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신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운영한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창경궁 물빛연화」는 올해부터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며, 휴궁일(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창경궁 물빛연화」는 창경궁 춘당지를 중심으로 총 8곳의 장소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꾸며진다. 주제별로 나무와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경관을 선보이는 ‘대화의 물길’(춘당지 권역 진입로)과 ‘백발의 빛’(대춘당지 오른편 백송나무 인근),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된 한국 최초의 온실인 ‘대온실’을 향해 퍼져가는 빛의 물길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전달하는 ‘조화의 빛’(대온실), 레이저로 빛의 터널을 조성해 과거에서 현대로 전환되는 연출을 선보이는 ‘화평의 빛’(대춘당지 왼편 숲길), 흐르는 물결로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홍화의 물빛’과 ‘영원한 궁’(춘당지 권역 진출로)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족은 선물이었다’를 펴냈다. ‘부족은 선물이었다’는 저자가 어린 시절 경험한 부족과 결핍이 어떻게 삶의 원동력이 됐는지를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다. 출판사 좋은땅을 통해 2025년 2월 20일 발행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교훈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SNS에서 ‘산을 오르며 책을 쓰는 남자’로 알려진 ‘산책남(santan.eyagi)’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전국의 산을 오르며 환경 정화 활동을 실천하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을 집필하는 이유에 대해 “개인의 기부만으로는 훼손된 자연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모아 국립공원 기부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철학은 ‘자연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집약되며, 다음 세대가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함 속에서 만족을 배우고, 그것이 성인이 된 후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이야기한다. 그는 원하는 것을 쉽게 가질 수 없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에서 ‘티핑 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25년 만에 새롭게 정의하는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을 출간했다. 2000년 출간된 말콤 글래드웰의 첫 책 ‘티핑 포인트’는 어떤 말이나 행동, 아이디어나 제품이 폭발하듯 대유행하는 지점을 연구한 놀라운 책이었다. ‘티핑 포인트’는 그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처럼 대유행하며 번져나갔다. 여러 해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티핑 포인트’를 “다들 이야기하는 그 책”이라 일컬었다. ‘티핑 포인트’는 일상 용어가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린 경제경영의 바이블이 됐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쓸던 어느 날, 말콤 글래드웰은 그동안 바빠서 다시 들춰보지 못했던 ‘티핑 포인트’를 25년 만에 다시 읽게 된다. 세상은 달라졌고, 그의 생각도 달라졌다. 말콤 글래드웰은 현시점에 맞춰 사회적 대유행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탐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변화한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형성된 대유행의 법칙을 발견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25년 전 그의 첫 책이자 전 세계 베스트셀러였던 ‘티핑 포인트’에서 ‘소수의 법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생, 언니 사이인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자매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오는 3월 8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은 서울예고에서 실기우수상을 받으며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예술사 과정에 영재로 입학, 졸업했다. 라이스 음대 석사과정, 맨하탄 음대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후 서울대학교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예원학교 수석 입학, 졸업, 서울예고 수석 입학 후 재학 중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커티스 음대 학사, 라이스 음대에서 석사를 받았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바흐(J. S. Bach, 1685-1750)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2 Violins in D minor, BWV 1043 arranged for Violin and Cello)'을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한다. 아르튀르 오네게르(A. Honegger, 1892-1955)는 에르네스트 블로흐와 더불어 스위스가 낳은 프랑스 6인조 중 한 사람이다. 오네게르의 1932년작 독창적인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Duo for Violin and Cello H. 80)'를 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한국의 독립 의미를 세계에 알린 삼일절을 맞아 순국선열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금천구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독립에 대한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그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날 우리의 자유와 평화에 대해 감사하고 그 노력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독산도서관은 안중근의 어머니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조마리아’와 관련 도서를 중심으로 독립의 의미를 돌아보는 ‘독서퀴즈(3월 한 달간, 어린이자료실)’를 운영한다. 가산도서관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억하는 도서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3월 한 달간, 어린이자료실)’을 진행한다. 금나래도서관은 지역주민이 책을 읽으며 독립을 위해 외친 그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삼일절 특사 연체자 해방(3월 2일~3월 16일, 종합/어린이 자료실)’을 운영한다. 시흥도서관은 지역주민의 참여로 대한민국 지도를 태극기로 만들어보는 ‘태극기 지도 만들기’와 삼일절의 의미와 이야기를 담은 도서 소개 ‘북큐레이션’, 독서퀴즈 ‘대한이의 대한 독립 만세(저자: 조현경)’를 3월 한 달간 어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머릿속에 박제하는 한국사’를 펴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작년 말 있었던 계엄령 선포와 그에 뒤따른 대통령 탄핵안 통과라는 일련의 정치적 사건은 그 말을 상기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한국사가 시험 과목으로만 여겨지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독자들이 보다 흥미롭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서술 방식을 고민해 ‘머릿속에 박제하는 한국사’를 집필했다. 책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며, 주요 사건과 인물, 정치·사회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삼국 시대의 경쟁과 통일 과정, 고려와 조선의 국가 운영 방식, 일제강점기와 현대사의 전개까지 폭넓게 다루며, 독자들이 한국사의 큰 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주요 유물과 제도를 정리한 표와 함께 설명을 곁들여 역사적 사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고 친숙한 언어로 서술됐다는 점이다. 한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산에서 배운 비움과 채움의 철학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북랩이 25년 동안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상을 따뜻한 필체로 담아낸 황대연 저자의 인생 에세이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를 출간했다. 황대연 작가는 지난 25년간 백두대간과 9정맥을 종주하고, 국내 2900여 개의 산을 올랐으며, 해외의 킬리만자로를 비롯한 9개의 고산을 등반했다. 산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동시에 깨달았으며, 이를 통해 얻은 인생 철학을 책에 녹여냈다.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는 단순한 등산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법,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기쁨,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정,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무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수십 년간 산을 오르내리며 저자는 삶에서 중요한 것은 비우고, 채우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만족을 아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삶의 본질임을 산을 통해 배웠다. 황대연 작가는 산을 사랑하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조개, 화려하고 싱싱한 대게 요리 성찬, 달콤산 맛이 매력적인 논산 딸기 등 겨울이면 생각나는 제철 특산물을 맛보는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맛깔스러운 별미와 함께 지역 명소를 돌아보는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여행이다. 속이 꽉 차오른 겨울 대게 경북 울진군의 특산물인 대게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울진군 후포항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울진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먹거리 축제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이번 축제는 후포항 왕돌초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축제기간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번 축제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축제는 물론 지역 명소를 두루 돌아보고, 맛깔스러운 별미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전역 기장역 태화강역 경주역 등 경상권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준비했다. 상품은 총 4개 코스다. 모두 축제 주요 프로그램인 ‘대게 낚시’ ‘경매’ 등 각종 체험과 ‘붉은대게(홍게) 무한 제공 1식’이 기본이다. ‘금강송 에코리움’에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희곡 ‘사랑의 모양’을 펴냈다. 이 작품은 사랑의 본질과 그것이 인간관계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탐구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세 인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사랑의 모양’은 대학교 심리학과 강사 이지혜, 성형외과 병원 간호사 신수란, 정신과 의대생 장필승이라는 세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랑 앞에서 늘 망설이는 이지혜,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 믿는 신수란 그리고 사랑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하는 장필승.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운명처럼 얽히고설키며 예측할 수 없는 관계를 만들어 간다. 희곡은 이들이 갈등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운명적인 사랑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황소연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극치료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연극치료의 효과에 대한 메타인지와 뇌신경 기제 연구’라는 주제로 예술학(공연예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하나되고 소통하는 연극 만들기’, ‘연극, 생각을 비추는 거울’, ‘연극과 서사’(공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11일(화)부터 5일간 매일 낮 12시 열린 <서울스프링페스타>개막식 입장권 사전예매가 1~2분 만에 빠르게 마감된 가운데 큰기대를 모아온 행사 출연자 라인업(Line-up)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오는 4.30.(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서울스프링페스타개막식- 서울 원더쇼(Seoul Wondershow)>를 채울 케이팝(K-POP) 스타 1차 라인업으로 엔씨티 위시(NCT WISH) 더보이즈(THE BOYZ) 엔싸인(n.SSign)을 공개했다. 시는 오는3월 중 2차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스프링페스타’는 오는 4.30.(수)~5.6.(화) 7일간 서울광장․광화문광장․덕수궁길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리며, 행사 첫날열리는 개막식 ‘서울 원더쇼’에서는 케이팝 공연을 비롯한 댄스․레이저․드론쇼 등 종합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 유튜브(KBSKpop)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추후 KBS월드를 통해 세계 137개국에 녹화 방송도 방영할 예정이다. 이번 달 ‘서울 원더쇼’ 입장권 사전예매에 이어 내달 4일(화) 낮 12시부터는 본 예매가 진행된다. 서울스프링페스타 누리집에서 입장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일상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공연이 찾아온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3월 한 달 동안 총 6편의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라인업에서는 △올라비올라의 B to B △금요일N재즈 ‘윤석철 트리오&마리아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주현미 with 트로티카 ‘트로트 완전정복1’ △‘화성시 문화의 날’ 2025 렉처콘서트 PART1 △발렌티나 이고시나 내한공연이 포함돼 있다. 먼저 3월 7일(금) 화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올라비올라의 B to B’는 대한민국 유일의 비올라 전문 단체 ‘올라비올라’와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이 함께하는 무대로, 깊고 풍부한 비올라의 선율과 ‘길병민’의 매력적인 저음이 어우러진 새로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클래식 공연으로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이고시나’의 내한공연이 3월 29일(토) 반석아트홀에서 열린다. 14세에 폴란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발렌티나 이고시나’는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 ‘월광’ △쇼팽의 ‘녹턴’, ‘즉흥환상곡’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콘서트도 두 편이 준비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지난 2월 선보인 베토벤 교향곡 9번이 전한 ‘화합’의 메시지에 이어, 베르디 특유의 오페라적 색채가 담긴 진혼곡을 통해 ‘안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나부코’, ‘라 트라비아타’ 등 오페라 명작들을 남긴 베르디의 레퀴엠은 모차르트에 이어 낭만시대 가장 극적인 진혼곡이자 베르디의 오페라적 특징이 잘 드러난 ‘합창음악’으로 손꼽힌다.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가톨릭 전례에 따라 총 7~8개의 악장으로 돼 있으나, 베르디는 이를 확장해 총 10개의 세부 악장을 도입해 극적인 연출을 자아낸다. 베르디의 2악장 ‘속송’ 중 첫 번째 곡인 ‘진노의 날’(Dies irae)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세상의 마지막 때 예수 그리스도가 강림해 죄를 심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베르디는 폭발적인 관현악과 합창의 음향적 효과로 ‘최후의 날’에 대한 공포를 충격적인 방법으로 담아낸다. 베르디의 ‘아틸라’를 한국 초연한 바 있는 국립심포니의 연주를 통해, 전통적인 오페라와는 다른 베르디만의 극적인 대비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