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2 (목)

  • 흐림동두천 -14.2℃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12.4℃
  • 맑음대전 -11.7℃
  • 맑음대구 -8.0℃
  • 맑음울산 -7.6℃
  • 구름조금광주 -7.1℃
  • 맑음부산 -6.8℃
  • 흐림고창 -8.3℃
  • 제주 0.6℃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2.1℃
  • 맑음금산 -10.4℃
  • 흐림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부란 무었일까?

URL복사

부란 무엇일까?

어떤 정치인은 행복지수란 ‘충족시킨 욕구의 양’이란 분자와 ‘충족시키려는 욕구의 양’의 분모를 가진 분수로 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는 끝이 없는 무한대이고, 그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 유한대이다. 그러므로 유한한 것을 무한한 것으로 나누면 어떻게 될까. ‘0’이라고 간단하게 풀어버린다.
사람이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무한대로 유지하는 한, 그는 끊임없이 불만족하고, 더 나은 것, 더 편리한 것, 더 화려한 것을 요구하며, 그것을 충족시키면 또다시 새로운 것을 갈구하게 되는 영원한 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상태에 있는 한 결국 사람의 행복지수는 영원히 제로일 뿐이다. 우리 모두 자문해 보자.
“나는 행복한가? 보다 행복해졌는가? 이제 만족하는가?”
충족시킨 욕구의 양을 보다 크게 만들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부를 쌓아야겠다고 다짐할 것인가. 아니면 충족시키려는 욕구의 양을 무한에서 유한의 세계로 끌어내릴 것인가.
우린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자산을 만들것인가, 어떻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고민해 왔다. 즉 자산을 늘려 자녀를 남보다 더 훌륭하게 키우려는 욕구, 남보다 더 좋은 주택, 은퇴 후에 남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운 생활에 대한 욕구를 실현시키기 위한 그런 방법과 투자전략에 대해 긴 지면을 할애해서 여러분을 설득해 왔다. 그럼 필자는 여러분의 부질없는 욕구만 키워 놓은 것인가.
우리의 주제를 음미해 보자. 행복한 부자! 부자 앞에 ‘행복한’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순히 자산이 많은, 꼬박꼬박 알을 낳아 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진다고 해서 ‘행복한 부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돈이 필요한 이유와 충분한 자산의 확보 노력은 정당하다.

“항산이 없는데도 항심을 유지할 수 있는 부류는 오직 군자일 뿐이다. 일반 백성으로 말하자면 항산이 없으면 항심 역시 이를 따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백성들에게서 항심이 없어진다면 이들은 온갖 나쁜 길로 빠져들어 거리낌 없이 아무짓 이나 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일반 백성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져 죄를 짓게 되고, 죄를 지었다 하여 이를 처벌하게 된다면 이것은 백성들을 덫을 쳐놓고 그물로 잡는 것과 매한가지다. 군자의 인격을 가진 군주라면 어떻게 백성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는가?” <맹자>

항산이란 생업이다. 항심이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을 유지함이다. 우리 대부분은 성인이 아니다. 법정스님처럼 산짐승 뛰노는 산골짜기에서 소박하고, 사욕 없으며, 버리고 떠나기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분을 우리는 성인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 대부분에겐 생업이 필요하고, 생업으로 인한 소득이 필요하며, 소득의 저축·투자를 통해 자산을 점증시켜 돈의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린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조차도 지키기 버거운 어쩌면 매우 약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럼 얼만큼의 부가 필요한가. 그건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여러분이 가진 마음의, 인격의 그릇 크기에 달려 있다. 어떤 이는 단 천만원의 돈도 담아둘 수 없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세기 힘들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어도 그 부로 인해서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 와인 잔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 물을 담기는커녕 넘치고 넘어지고 결국 바닥에 부딪쳐 깨지기 마련이다. 돈으로 인해 여러분 자신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로또에 당첨된 상당수의 사람들이 결국 횡재한 돈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은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돈보다 먼저 여러분이 그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를 더 크게 만들기를 바란다.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어떤 적절한 대책과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양극화의 격차는 더 벌어지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는 투자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양극화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자산이 커지고 커져 여러분의 그릇 상단을 넘실거릴 때, 아낌없이 그 부분에 나눔의 미덕을 발휘할 수 있다면 사회 양극화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다.
‘나눔’은 결국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길’임을 깨달았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힘 "김경 의원 윤리강령 정면으로 위반…윤리특위, 제명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뇌물 1억원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 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 시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