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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진모 "뮤지컬 데뷔, 죽을 각오로 노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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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배우 주진모(40)는 드라마 '기황후', 영화 '쌍화점'과 '미녀는 괴로워' 등에서 남성적인 외모로 선굵은 연기를 해왔다. 특히 드라마 '사랑' '패션70's' 등의 대표작에서 거친 외면과 다른 순애보를 보여줬다. 

한국 배우 중에서 미국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의 남자주인공 '레드 버틀러' 역에 그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버틀러는 당대 최고 배우이던 클라크 게이블이 맡아 지금까지도 회자가 되는 캐릭터다. 기존 신사와 다른 나쁜 남자의 매력을 뽐낸다. 역시 당시 최고 여배우인 비비언 리가 연기한 운명의 여인 '스칼렛 오하라'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순정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외모와 연기로만 따지면 주진모에게 크나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버틀러를 연기한다면 어떨까. 게다가 데뷔 15년 만에 첫 뮤지컬 출연작이다. 

주진모는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간담회에서 "뮤지컬 신인 배우 주진모"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죽을 각오로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장정'한 '기황후'를 끝내고 진이 빠져 영화·드라마 대본 자체도 읽기 싫던 그에게 '뮤지컬 출연 제안'은 혹할 만했다. 게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프랑스 라이선스 뮤지컬로 "우리나라 초연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눈을 빛냈다. 

"제작사 대표(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님이 처음 제안했을 때 당황했죠. 제가 한두 곡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10곡 이상을 부르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여태까지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른 건 방송 음악 프로그램 한두 번이었고 기계의 힘을 빌려 OST(영화 '쌍화점')를 부른 것이 다인데 말이죠."

그러나 박영석 대표가 노래도 중요하지만, 한국 대중이 기대하는 '레드 버틀러'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에서 용기를 얻었다. "거기에 부합할 수 있는 배우 중에 제가 '베스트'다라면서 힘을 많이 실어주셨어요. 무대 위에서 많은 분을 실망하게 해드릴 수 없죠.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노래하고 싶어요. 내일모레부터 노래 연습에 들어가는데 죽을 각오로 해야죠. 하하하."

버틀러는 빈틈이 많이 보인다고 해석했다. "빈틈이라는 것이 남자의 속마음에서 나오는데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왜 다른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연기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하라에 대한 불꽃 같은 사랑이 아니라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다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죠. 영화는 카메라 앵글 사이즈로 표현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어떤 표현 방식이 좋을까 생각 중이에요."

뮤지컬스타 남경주가 뮤지컬 배우 중 1등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브로드웨이 42번가' '그리스' '아가시와 건달들' 등 유명 뮤지컬 작품은 꾸준히 챙겨봤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버틀러를 번갈아 연기하는 뮤지컬배우 김법래에 대해서는 "워낙 잘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지레 겁을 먹고 있다"고 웃었다. "김법래 씨뿐 아니라 출연하시는 모든 분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섰을 때와 달리 하얀 도화지 위에 하나하나 그림을 그리는 심정입니다."

오하라는 그룹 'SES' 출신 바다(34·최성희)·한류 그룹 '소녀시대' 막내 서현(23)이 번갈아 맡는다. "바다 씨는 제가 출연했던 영화가 바탕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했는데 그 작품을 두 번씩이나 봤어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서현 씨는 두말할 것 없이 잘하잖아요. 제가 두 분의 허리를 조심히 꺾어야죠(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하하하."

주진모는 마지막으로 1999년 영화 '댄스댄스'로 데뷔하기 전인 1997년 장진 감독의 연극 '택시드리벌'에서 단역 배우로 무대 위에 올랐던 때를 떠올렸다. "작은 단역이지만, 당시 관객들이 바로 제 앞에서 제 연기에 집중하는 걸 느꼈어요. 식은땀을 흘리면서 나름으로 열심히 했죠.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작게 연기를 해왔는데 지금부터는 크게 연기하는 주진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이에요.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신 나지 않을까 기대가 돼요."

관객들이 영화 장면과 비교하는 것은 당연하니, 장면마다 감정선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여겼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단단해요. 관객들이 색안경을 끼지 말고 저를 보셨으면 해요. 무대 위 저 배우가 주진모가 맞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편, 2006년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와 뮤지컬배우 김보경이 애슐리와 멜라니 역으로 8년 만에 상대역을 맡는다. 뮤지컬배우 정상윤과 유리아가 또 다른 애슐리와 멜라니다. 지난해 MBC TV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3' 우승자인 한동근이 노예장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2015년 1월9일부터 2월1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애슐리 마이클 리·정상윤, 멜라니 김보경·유리아, 마마 정영주·박준면, 노예장 한동근, 연출 유희성, 음악감독 변희석, 안무 서병구. 5만~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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