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0.05.30 (토)

  • 맑음동두천 18.8℃
  • 맑음강릉 19.0℃
  • 맑음서울 19.8℃
  • 구름조금대전 20.0℃
  • 구름많음대구 17.2℃
  • 흐림울산 18.9℃
  • 구름많음광주 20.4℃
  • 구름많음부산 19.9℃
  • 구름많음고창 20.3℃
  • 박무제주 18.9℃
  • 맑음강화 19.6℃
  • 구름조금보은 17.0℃
  • 구름많음금산 18.0℃
  • 흐림강진군 17.8℃
  • 구름많음경주시 16.9℃
  • 흐림거제 20.2℃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투자의 혜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투자의 혜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부자가 되려거든 부자들과 많이 어울려라.”라는 말이 있다. 주변에 부자들을 보면 어떤 면이 다를까. 필자가 베어링 증권에서 일할 때 영국 본사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를 총괄하는 보스가 있었다. 한국인이다. 그는 투자에 대한 혜안이 남달랐다.
1992년 말경 자본시장 개방 후,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그들의 기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주식을 쓸어 담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 그 역시 한국에 첫 번째로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의 담당자로서 한국의 영업 상황을 점검하러 당시 순화동에 있던 사무실을 들렀다. 점심을 하러 인사동에 가자고 한다. 필자는 왜 근처의 식당도 많은데 복잡한 인사동은 가나 싶었다. 게다가 그는 점심을 먹고 나더니 근처 갤러리를 한 번 들렀다 가자고 한다. 따라갔다. 한국에 거주하는 것도 아닌데 큰 화랑 주인들과 상당히 친해 보였다. 최근의 미술작품과 가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화랑 주인이 추천하는 몇 작품을 보더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선 화랑을 나섰다. 난 한국에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아시아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이 인사동의 한국 그림까지 관심을 갖나 싶어 참 오지랖도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관없는 일로 여기고 지나쳤는데 몇 개월 뒤 한국을 다시 방문한 그는 300달러로 20만 달러를 벌었다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난 그냥 농담인줄 알았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몇 개월 전에 인사동에 가서 미술작품을 보고 골동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음은 그의 무용담이다. 미얀마에 출장을 가서 일을 마치고 호텔로 향하는데 쓰레기더미처럼 보이는 잡다한 골동품 속에서 불상 하나가 눈에 띄어 끄집어내어 보니 제법 그럴 듯한 불상이 아닌가. 주인을 불러 얼마에 팔 수 있냐고 통역을 시켜 물어보니 100달러면 된다고 한단다. 그래서 200달러를 더 얹어 주면서 잘 닦아서 배편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하고 명함에 집주소를 적어 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아시아에서 일을 마치고 2개월 정도 지난 후에 불상이 도착하여 집에 두기도 그렇고, 자신의 안목을 기대하며 바로 소더비 경매시장에 연락해 보내 주었다고 한다. 몇 주가 지난 후 경매시장에서 연락이 왔다. 20만 달러에 근접한 가격에 낙찰되었다는 연락을 받고선 설마 했던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세상에, 그냥 몇 천 달러 정도 나가지 않겠나 싶었던 불상이 20만 달러라니.... 본인도 약간은 황당해했다고 한다.
난 이 사람이 투자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사람이 지저분한 쓰레기더미에서 찌그러진 불상을 봤다면 그런 일이 가능이나 했을까? 골동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혜안을 그 영국보스는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점심식사도 그냥 식당이나 호텔에서 하지 않고 한국 문화도 느낄 겸해서 인사동에서 하고, 커피숍을 가는 대신에 갤러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도 한 잔 하고 정보도 얻으며 지속적으로 예술품에 대한 안목을 길러왔던 것이다. 이 사람은 문화예술품에 대한 소양을 쌓으면서도 그의 본분인 투자를 접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가 30만원이 2억이 되는 횡재를 한 셈이다.

워렌 버핏은 ‘포스코’를 어떻게 투자했을까

직접 투자를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 바로 기업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앞서 우리는 워렌 버핏이 한국의 기업에 투자하기 전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직접 그의 말을 통해 살펴본 적이 있다.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인용한다.

“2004년 어느 날, 버핏은 자기 주식중개인으로부터 두꺼운 책 한권을 받았다. 이 책에는 한국의 주식목록도 들어 있었다. 버핏은 그동안 전 세계의 경제 단위들을 훑으면서 저평가된 국가, 저평가된 채로 남들이 간과한 시장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런 시장이 바로 한국에 있었다. 밤마다 한국 시장의 여러 수치와 전문 용어가 낯설기만 했다. 그래서 전혀 다른 상업문화를 표기하는 새로운 기업 언어를 완전히 새로 배울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른 책 한 권을 따로 구해서 한국의 회계방식에 대해서 중요한 사항들을 모두 파악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식 회계 속에 숨어 있는 속임수 넘어갈 확률을 줄였다.
이렇게 한국 시장의 주식 종목들을 완전히 파악한 뒤 분류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온갖 수치들로 가득 채워진 수백 쪽의 회계자료들을 파면서 버핏은 어떤 주식이 중요하고 또 이 주식들이 어떤 양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파악했다. 처음에는 한국 주식 시장의 수천 개 목록을 가지고 작업했지만, 예전에 <무디스 매뉴얼>을 가지고 그랬던 것처럼 노트에 메모를 해가면서 버핏은 쓰레기더미 속에 반짝이는 진주를 찾아 서서히 이 숫자를 줄여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목록의 숫자는 한층 단촐해졌다.“ <스노볼>

2004년이면 그의 나이 74세이다. 이런 고령에도 그는 아랫사람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미국과 다른 회계 기준을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한국 회계기준 서적을 독파하기도 했음을 우린 이제 알고 있다.
성공에 왕도가 없다.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일이 어렵다고, 귀찮다고 여서서는 달리 도리가 없다. 그래서 간접 투자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간접 투자를 하더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어떤 황당한 일을 겪을 수 있는지 이미 우리는 펀드의 숨은 비용을 통해 명확히 알고 있다.
간접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공부해야 보다 우량한 상품과 유리한 상품을 선별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가 무엇인지 액티브 펀드가 무엇인지, 그로 인한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지도 모른다면 무슨 수로 간접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겠는가?
전 세계 지역별로 투자되는 펀드, 업종별로 투자되는 펀드, 그룹으로 묶어서 투자하는 펀드, 주제별로 투자되는 펀드, 이 수많은 펀드의 홍수 속에서 알고 선택하기 위해선 역시 공부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식을 쌓아야 한다.









커버&이슈

더보기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착수...비자 조건 완화·대중 관세 면제 등 사라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에 따라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중국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홍콩이 나머지 중국으로부터 별도의 관세 및 여행 구역이라는 특혜 대우를 철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워싱턴포스트 등 미 매체들이 전했다.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을 마련해 홍콩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도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의 영역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다르게 특별 대우해 왔다.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은 비자 조건 완화, 대중 관세 면제 등 홍콩이 누려온 혜택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외국자본이 대거 이탈하면서 홍콩이 그동안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맡아온 역할도 위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일국일제'(한 국가 한 체제)로 대체하려 한다"며 "따라서 홍콩을 특별대우하는 정책 면제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내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정부, 화성 발안~남양 고속도로 제3자 제안 공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화성 발안-남양 고속도로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지정하고 제3자 제안공고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2020년 제2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 화성시 팔탄면 발안나들목과 남양읍 국도77호선을 연결해 화성시 남북축 간선도로망을 보완하는 사업이다. 기재부는 "도로망 확충으로 화성시 관내 향남지구와 남양뉴타운 등으로 인한 주요도로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자족적 도시기능 강화와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올 하반기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협상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또 지난 3월 개정된 민간투자법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020년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민간투자사업 대상시설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관한 사항을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대상으로 추가한다. 기존에는 민간투자법상 열거된 도로·철도 등 53종 시설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경제활동 기반 시설,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시설, 공용·공공용 시설도 포함한다. 또 임대형(BTL)·혼합형

사회

더보기
박능후 "주말 카페·쇼핑몰 등 방문 자제 당부"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 카페나 쇼핑몰 등 밀집도가 높은 시설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30일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주말"이라며 "종교시설에 방문하실 때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소모임도 삼가 해주시기 바라며 식당, 카페, 쇼핑몰과 같이 밀집도가 높은 시설의 방문도 잠시 미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현재 수도권의 감염 양상은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감염이 노래방, 돌잔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등교수업과 가족의 소중한 일상이 위협받지 않도록 2000만 인구가 밀집되어있는 수도권에서 확산세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공격하고 있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국민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공간에서 생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문화

더보기
출판도시문화재단, 독서문화공간 ‘큐레이션 서가’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지혜의숲 개관 6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큐레이션 서가’를 선보인다. 지혜의숲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공의 서재로 출판사는 물론 연구자, 학자, 저술가들의 소장 도서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열린 독서문화공간이다. 지혜의숲은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책을 사랑하고 시민들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큐레이션 서가는 하나의 주제에 맞춰 도서를 선정해 독자들의 다채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서가의 첫 번째 주제는 ‘여행’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유롭게 떠날 수 없지만, 책 속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큐레이션 서가 오픈과 함께 ‘문발살롱’도 오픈한다. 문발살롱은 더 넓고 풍성한 책과 인문학의 세계, 그것을 포괄하는 세상의 모든 관심사를 독자와 함께 향유하고자 기획된 파주출판도시 인문학당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문발살롱은 5월 30일 ‘이탈리아 아트 트립’의 김현성 작가 강연을 시작으로 6월 6일에는 ‘나의 문구 여행기’의 문경연 작가, 6월 13일에는 ‘셰익스피어처럼 걸었다’의 최여정 작가가 차례로 강연에 나선다. 참가를 원하는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