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3.7℃
  • 흐림강릉 14.3℃
  • 맑음서울 14.5℃
  • 맑음대전 13.4℃
  • 맑음대구 14.6℃
  • 맑음울산 15.2℃
  • 맑음광주 15.9℃
  • 구름조금부산 16.2℃
  • 맑음고창 11.8℃
  • 맑음제주 17.9℃
  • 맑음강화 11.4℃
  • 맑음보은 10.4℃
  • 맑음금산 11.2℃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1.0℃
  • 구름조금거제 16.1℃
기상청 제공

문화

김영임, 효·회심곡 '엄마의 아리랑'... 5월 김명창의 유일한 공연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국악은 박물관에 전시된 음악이 아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보조자인 경기명창 김영임(58)을 이야기할 때 특히 그렇다. 1년에 20차례 이상 전국 곳곳에서 펼치는 공연 티켓은 초대권 없이도 동나기 일쑤다. 

국악인 중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김영임 명창은 바쁘다. 1974년 앨범 '회심곡 1'로 데뷔할 때부터 그랬다. 해당 음반은 국악계 최초로 100만장이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거뒀다. 공연 준비, 공연만으로 분주한 나날이다. 

"대중들에게 좋은 면모를 보여줘야 제대로 된 예술인이라 생각해요. 제가 저를 평가 못 해요. 언제나 상대방이 저를 평가하는 거죠. 수많은 관객이 김영임을 찾는 데는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좋은 걸 보여줬고 들려줬기 때문에 관객이 오는 거겠죠. 공연이 형편없었다면 예전에 콘서트를 접었겠죠."

김 명창은 20여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매년 20~30회 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특히 '효(孝)'를 주제로 한 공연 레퍼토리로 가정의달인 5월 한 달 수차례 무대에 오르내렸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 

"처음에는 좋아서 했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가 머리에 떠올라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우리 전통의 소리가 대중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걸 느꼈거든요. 앨범도 많이 만들어야 하고 관련된 이론적인 책들도 많이 펴내야죠. 할 수 있는 걸 다 할 생각입니다. 그게 체력이든 정신력이든, 혹은 경제적인 것이든요." 

김 명창은 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엄마의 아리랑' 공연을 연다. 해당 공연이 5월 김 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자리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엄마의 아리랑' 공연을 제외한 예정됐던 모든 공연이 취소된 까닭이다. 김 명창이 5월 단 한 차례 공연하는 건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재킷에 단 김 명창은 "그분들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나 혼자 좋자고 공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최초의 국악인 단독 콘서트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를 비롯해 어린이 합창단, 국악 코러스, 국악 연주자, 테너, 뮤지컬 가수, 4인 K팝페라 그룹 '페도라'도 함께한다. 

"국악기가 섬세하다고 하면 오케스트라는 다이내믹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국악이나 오케스트라나 편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요. 결국 김영임이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죠. 예전에는 막연하게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이런 장르를 개척해서 제 후배들도 외국에 나가서 거침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다만, 흥겹거나 경쾌한 노래를 제외하는 등 공연의 레퍼토리를 부분 수정했다. "제 노래가 위로가 될지 모르겠어요. 무대 위에서 제가 울더라도 오신 분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습니다. 노래로서 복받치는 설움을 토해내고 싶은 생각이에요."

공연에 앞서 제작진, 출연자는 물론 모든 관객에게 노란리본을 전한다. 애도의 뜻을 함께하고 자신의 대표곡 '회심곡'을 개사해 망자의 넋을 기린다. 그녀는 소리의 역할을 믿는다.

"회심곡도, 아리랑도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청소년들을 위해 엄마의 입장, 소리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메시지가 전달되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무대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북한, 미국 제재에 상응 조치 예고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밖에 낙하 추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2시 34분경 북한 서해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 정도로 약 450km를 넘어 비상해 낙하한 곳은 한반도 동쪽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


사회

더보기
김민전 의원, 학교 먹는 물 수질 검사·결과 공개 의무화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학교 먹는 물 수질 검사와 그 결과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 교육위원회, 초선, 사진)은 7일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학교보건법 제4조(학교의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제1항은 “학교의 장은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시설[교사대지(校舍垈地)ㆍ체육장, 교사ㆍ체육관ㆍ기숙사 및 급식시설, 교사대지 또는 체육장 안에 설치되는 강당 등을 말한다. 이하 같다]에서의 환기ㆍ채광ㆍ조명ㆍ온도ㆍ습도의 조절과 유해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예방 및 관리, 상하수도ㆍ화장실의 설치 및 관리, 오염공기ㆍ석면ㆍ폐기물ㆍ소음ㆍ휘발성유기화합물ㆍ세균ㆍ먼지 등의 예방 및 처리 등 환경위생과 식기ㆍ식품ㆍ먹는 물의 관리 등 식품위생을 적절히 유지ㆍ관리하여야 한다”고, 제2항은 “학교의 장은 제1항에 따라 학교시설에서의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을 적절히 유지ㆍ관리하기 위하여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연 2회 이상 점검하고, 그 결과를 기록ㆍ보존 및 보고하여야 한다. 이 경우 환경위생 점검을 위한 공기 질 점검 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또는 학부모가 참관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이를 허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