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교구장이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유경촌(52·티모테오)·정순택(53·베드로) 주교의 서품식을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공동으로 집전했다.
서품식에는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를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해 새 주교 서품을 축하했다. 유 주교의 형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훈시에서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라며 “자기 양들을 위해 서슴없이 목숨을 내놓는 목자임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의 주교 서품식은 2006년 조규만 주교의 주교서품식 이래 8년 만이다. 두 명의 보좌주교 서품을 동시에 하는 것은 2002년 염 추기경과 이한택 주교(전 의정부교구장)의 주교서품식 이후 12년 만이다. 이는 한국 천주교회 사상 두 번째다.
유 주교와 정 주교는 지난해 12월30일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열린다. 36명의 부제(副祭)가 염 추기경에게 성품성사(聖品聖事)를 받아 사제로 탄생한다.
서울대교구 부제 36명과 함께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대신학교)에 유학한 베트남 타이빈 교구 소속 부탠두안 부제와 파나마 교구에서 수학한 서울국제선교회(대표 이재을 신부) 최필규 부제도 함께 사제서품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