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서 청소년 쉼터 사회복지사가 가출소녀를 강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인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쯤 가출소녀 2명이 인천시 연수구의 한 청소년 쉼터에서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 112상황실에 직접 신고했다.
각각 A(15·여)양과 B(15·여)양으로 알려진 이들은 112신고 당시 “쉼터 선생님한테 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쉼터 2층 숙소에서 자고 있는데 앞선 새벽 1시쯤과 아침 6시쯤 2차례 C(24·사회복지사2급)씨가 자신들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씨는 잠을 깨우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쉼터에서 청소년들을 보호·상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시설을 운영하는 한 종교 단체에서 고용한 사회복지사다.
이 청소년 쉼터는 인천시가 한 종교단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시설로 가출 청소년들에게 숙소나 먹거리 등 기초생활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이 종교 단체에 년 2억 1천여만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신고 내용이 사실일 경우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의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 부분도 함께 붉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쉼터 CCTV를 분석하는 한편, A양과 B양, C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