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에게 90억원 상당의 마약을 운반시킨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지검 합동수사반은 1일 해외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국제 마약밀수조직 국내 총책 A(37·나이지리아인)씨와 부인 B(24)씨 등 여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운반자 모집책 C(36)씨 등 2명을 지명 수배했다.
A씨 부부는 지난 4월30일 평소 알고 지낸 한국인 여성(24)을 아프리카 말리로 보내 필로폰 3㎏이 든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있다.
필로폰 3㎏은 약 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94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또 한국인 여성에게 해외 여행경비와 수고비 50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한 뒤 가방에는 귀금속이 들어 있어 적발될 경우 압수당하고 벌금만 내면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조사반은 이들이 해외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유통시킨 마약이 최소 3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