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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개발 살던 사람 내쫓는 것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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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 2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행복은 나에게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구민들과 소통을 통해 얻는 행복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며 강북이 희망찬 미래의 발전을 앞당기는 ‘교육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인프라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5개월이 흘렀다. 한 말씀 하신다면.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뛰어다니다 보니 5개월이 하루처럼 정신없이 지나갔다”면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구청의 변화가 느껴질 때마다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 항상 함께해 주신 구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소문이 나셨던데 이유가 있으신지.

“구청장 되기 전부터 구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이다. 취임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청장실을 활짝 열고 구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북구민이라면 누구나 어떤 내용을 가지고 오더라도 청장을 만나실 수 있다”면서 “구민들의 말씀을 듣고 민원사항은 직원들과 상의해 즉시 처리해 드리고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해당부서에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민들과 대화하다보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정에 반영할 좋은 정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며 “매일 새벽에는 우이천, 공원 등 주민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그렇게 만나시면 주민들의 관심 주제는 어떤 것들인지.

“아무래도 재개발, 재건축 문제가 제일 많다. 그리고 교육이나 복지 문제인데, 삶과 직결되는 민원이 주요체고 특히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취업문제가 부모님들의 심경토로다. 이 부분은 청장도 관심을 가장 많이 기우리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현재의 재개발, 재건축은 도시정비촉진법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정비촉진법이라는 것이 주민들 편에 서서 재개발 재건축을 하는 것 보다는 도시를 빨리 정비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에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업 초기에 대다수의 주민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부 주민들의 주도하에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사업 진행과정에서 분담금, 개발이익 등의 문제로 찬·반이 맞서 사업을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어려운 심경을 밝혔다.

구청장님께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있으신지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살던 사람을 내쫓고 건물만 높게 세우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원주민들이 재입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선 입안단계부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사업 추진 내용을 모두 공개해 재산권은 자기가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익도 특정집단이 아닌 주민들에게 모두 돌아가야 한다. 강북구는 사업 초기부터 해당 지역 주민 모두에게 사업내용, 지정 절차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사전 설명회를 개최, 주민들에게 찬·반 여부를 물어 사업 시행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주민참여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이 원할 경우 SH공사와 주민이 함께 시행하는 공영개발방식을 추진해 나갈 계획”도 덧붙였다.

구의 교육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마련돼 있는지요.

“첫 번째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은 교육과 복지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의무교육의 완성이자 평등교육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강북구는 지역여건상 무상급식에 대한 수요가 대단히 많다. 우선 내년에 초등학교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소질을 계발해 주는 것”이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자기 소질을 알고 이를 집중적으로 계발, 관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저소득층의 소질이 있는 아동을 미리 발굴해서 취학 전부터 대학교까지 계속 지원할 수 있는 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어떤 식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도서관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U-도서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립도서관과 동 마을문고의 모든 도서에 전자태그를 붙이고 지하철역에 무인 대출반납시스템을 만들어 출·퇴근 하시면서 간편하게 책을 빌리고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다른 도서관이나 마을문고에 있는 책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안에 완성된다면서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복지문제와 관련해 구의 여러 가지 여건을 볼 때 복지수요가 어느 지역보다 높을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강북구는 서울 어느 구보다 복지 수요가 많습니다. 우선 전시행정을 줄여 복지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복지정책과 더불어 역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일자리 창출’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취약계층들이 수혜만 받기 보다는 일자리를 통해 자립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공공근로, 노인일자리, 지역공동체 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과 함께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며 “노인·여성·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와 실직자를 위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강북구엔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이 있지 않습니까.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도 계획하고 계시다구요.

“북한산은 수려한 자연환경 뿐 아니라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열사, 의암 손병희 선생님, 해공 신익희 선생님, 광복군 합동묘 17위 등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들의 묘소 16기가 계신 곳입니다. 또한 3.1운동의 시발지인 봉황각, 민주화 성지인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있어 살아있는 현대사 박물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의 유물을 모아 당시 시대상황과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한국현대사박물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테마별, 일정별 관광 코스를 개발해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선5기 강북구 구상과 각오와 함께 구민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방자치의 목적은 주민에 대한 봉사, 그리고 주민자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강북구의 비전도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으로 강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를 토대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바른 행정’, 복지와 교육을 책임지는 ‘따뜻한 행정’, 공정하고 부패 없는 ‘깨끗한 행정’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 구청장이 되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을 하늘처럼 섬기면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강북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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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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