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각)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중동 지역에서 전면적인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3.18포인트(0.41%) 내린 4만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3.73포인트(0.93%) 하락한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81포인트(1.53%) 급락한 1만7910.36에 장을 마쳤다.
주가를 흔든 것은 이란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이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증시를 흔들었다.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나스닥지수는 장 중 2.25%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S&P500 지수도 한 때 1% 넘게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시장이 그 피해와 이스라엘의 보복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줄어들었고, 주가도 하락폭을 축소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은 기술주가 가장 많이 받았다. 테슬라는 1.38%, 엔비디아는 3.66%, 애플은 2.91%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한 미국 항만노조의 파업도 주시하고 있다. 4만5천여 명이 가입된 동·남부 지역 항만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에 반발, 47년 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이날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은 당장 영향을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이 파업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