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정민 기자] 엑시온그룹 자회사 카본코리아는 서울연구원이 발주한 '올해 기후변화대응 혁신기술실증 지원사업' 중 '자원회수시설 탄소 포집, 활용, 저장기술(CCUS)개발'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정책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서울시의 인프라 시설 확충 전 기술 선정, 공공검증(실증)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산하 4곳의 자원회수시설 중 한 곳인 강남자원회수시설(강남소각장)에 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해 굴뚝으로 배출되는 연소가스에서 탄소를 포집 하는 실증 사업이다. 소각장 연소가스에 적합한 CCUS 기술을 개발 온실가스 중 탄소를 포집해 대기배출을 최소화하는 프로젝트다.
실증 사업이 완료되면 카본코리아는 공식적으로 독자 개발한 CCUS 기술을 적용해 폐기물 소각장의 탄소를 포집한 국내 첫번째 사례로 남는다.
향후 전국 지자체의 신규 소각장 건설 시 발주가 예상되는 탄소 포집 플랜트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서울시는 신규 건설하는 자원회수시설에 탄소 포집 플랜트 건설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본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사업 제안 평가를 통과했으며, 이에 따라 이달 내 현장조사와 실증제안서 협상 과정을 거쳐 다음 달 내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협약 체결 이후 카본코리아는 제작한 이동용 탄포집설비(KarfreeV1)를 자원회수 시설의 포집 조건에 맞게 개조해 1일 최대 1t의 탄소를 포집할 예정이다. 실증기간은 협약일로부터 1년 이내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시를 비롯 전국 각 지자체별 소각장에 시설을 확대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