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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진 칼럼

【송동진 칼럼】 기업은 국력과 국부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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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경쟁력은 생산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가의 생산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가 국민총생산(GNP)이다.


국민총생산(GNP)은 재외국민까지 포함한 국민이 1년에 생산한 최종생산물을 시장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국민 총생산(GNP)은 인구와 1인당 소득에 의해서 결정된다. 인구가 많거나 인구 1인당 국민소득이 월등히 높으면 국력이 강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네덜란드, 덴마크의 경우 국민은 잘산다. 그러나 그들을 강대국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1인당 국민소득은 높지만 인구수가 적기 때문이다. 중국을 강대국이라고 하지만 중국 국민 대부분이 잘산다고 하지는 않는다. 인구수는 많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적기 때문이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인 것은 인구수도 많고 1인당 국민소득도 높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을 보면 국력이 강력해지기 위해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중국 인구는 약 14억 5,000만 명, 한국 인구는 약 5,000만 명이다. 인구수로 중국이 한국보다 29배 많다. 2020년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881달러이고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60달러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이 중국의 3.1배이다. 그러나 중국은 인구수가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기에 중국을 강대국이라고 한다.


한국이 현재보다 더 강한 국가가 되려면 남북이 평화적으로 통일해 인구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평화적 통일은 현실적으로 녹녹하지 않다.


그렇다면 국력을 키우는 실현 가능한 다른 방법이 있다. 건강한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기업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기업성장의 건전한 생태계 구축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협력과 상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대기업이 자본력으로 중소기업과 경쟁하지 않고 상호보완하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대기업의 경쟁상대는 글로벌기업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이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대기업은 동일업종에서 사업의 제약을 줄 필요성이 있다. 대기업이 MRO 사업이나 중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골목상권 참여를 막는 것은 바람직한 예가 될 것이다.


한 대기업의 총수가 방송사의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활동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의 씨앗이 되는 스타트업 양성에 대기업 총수가 직접 나서는 모습이 신선했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돋보였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고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기업성장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관계에서 이득을 제공한다. 금융기관에게는 차입에 의한 이자를 제공하고, 건물주에게는 임대료를 지급한다. 


기업은 매출로 급여, 임대료, 이자, 세금 등 원가를 제외하고 당기 순이익이 발생되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사내에 유보시켜 M&A를 하거나 재투자한다. 재투자는 생산력 확장을 통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업의 기존 이해 당사자들에게 더 많은 소득을 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의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아무튼 경쟁력 있는 기업 수의 증가는 국민의 수 증가만큼 국력의 원천이 된다.


지난 대선 때 대선주자들마다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 등에 관한 많은 공약들을 쏟아냈다. 공약(公約)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약(空約)이 된다. 대권주자들은 표밭인 국민들을 상대로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을 남발했지만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해하기 쉽게 국가경제를 가정경제로 비유해보자. 가족들이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기만 하고 채우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가족 중에 누군가는 냉장고에 음식을 넣어야 함께 먹고 마시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정부가 나라의 곳간을 채우려면 세수를 충당하는 기업의 성장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은 자연히 좋아질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 접근으로 기업의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내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2021년 2년 연속 세계성장률 1위를 달성한 대만, 그 정점에 차이잉원 전 총통의 ‘명품 리더쉽’을 배워야한다. 핵심은 ▲기업친화와 기술중시 ▲자유와 인권의 존중 ▲사심없는 인사와 정치적 결단력이다. 그녀의 리더쉽은 경제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다. 대만은 작지만 강한 경쟁력있는 나라로 발돋움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쓴이=송동진 이제너두(주) 대표이사

 

 

 

 

 

 

 

 

 

 

 

 

이제너두(주)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서정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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