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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면초가 김범수, 경영쇄신으로 리스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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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진, 계열사 총체적 난국
김범수 센터장…연내까지 가시적인 경영쇄신안 마련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쏘아올린 공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강하게 흔들고 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에 이어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며 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부도덕한 행태’ 카카오 지목


카카오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 주식을 단체로 매각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약 800억원에 달하는 보유지분 44만 주를 매각했다. 회사가 코스피200에 편입된 첫 날이었다.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상장 후 최단 시간 내에 다수의 경영진이 한꺼번에 주식을 매각한 전례 없는 일에 ‘먹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상장 후 장중 25만원 대까지 치솟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한 달 만에 반토막 났다.


또한,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한 골목상권 침해가 도마위에 오르고,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문제로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T· 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채널에서 입은 피해는 국민과 사회에 고스란히 전가되었다.


현재 카카오 그룹이 직면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과도한 택시 수수료와 독과점 문제로 최근 연이어 뭇매를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사 가맹 택시에게 콜을 주지 않는 것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가맹업체와의 이중계약에 따른 3,000억 원의 분식회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여신금융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페이와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특히,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의 압도적 중국 응원 클릭수로 인한 중국자본 논란까지 나오며, 반중 정서와 함께 그간의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겹치며, 대통령에게 ‘부도덕한 행태’의 대표사례로 공개적인 비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독과점 이론에도 나오는 건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또 계속 유입을 시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유인을 다 시켜 놓고 가격을 올린 거기 때문에 이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이거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택시 기사가 “택시기사들에게 받아가는 수수료가 과다하며, 최근에는 경쟁사 가맹 택시는 콜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일단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 시장 점유율을 95%까지 차지하게 됐는데, 고급화 전략이나 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사실상 요금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범수, 경영 쇄신 카드로 리스크 돌파?


이번에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전면에 나서며 위기돌파를 선언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 6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의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하는 구조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시장과 미래에 집중하겠다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2021년 카카오 계열사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전면 등장은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신속하게 쇄신해,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던 카카오가 초심의,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택시 업계와 첫 간담회도 가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12월 31일까지 공정 배차, 수수료 체계 및 수준, 가맹 운영 구조 및 근무 환경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택시단체에서는 카카오의 택시 가맹사업 철수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경영 쇄신을 피력했던 김 센터장은 결국 15일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센터장의 경우, 일단 구속은 피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우에 따라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으면 카카오는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겨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남기고 모두 강제 매각해야 하는 ‘대주주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10년 전 네이버도 부동산 서비스 등으로 촉발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논란이 된 상당수 사업을 정리하고, 공동사업을 하는 쪽으로 방식을 바꿔 위기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 9월 기준 166개 계열사를 거느린 카카오의 위기 돌파에 김 센터장의 리더쉽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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