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11.29 (수)

  • 흐림동두천 -1.8℃
  • 구름조금강릉 6.5℃
  • 흐림서울 2.0℃
  • 구름많음대전 5.6℃
  • 흐림대구 6.1℃
  • 구름많음울산 6.2℃
  • 흐림광주 7.0℃
  • 구름많음부산 7.7℃
  • 흐림고창 7.0℃
  • 구름많음제주 13.8℃
  • 흐림강화 -0.2℃
  • 구름많음보은 3.4℃
  • 흐림금산 3.7℃
  • -강진군 9.0℃
  • 구름많음경주시 6.6℃
  • 구름많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경제

사면초가 김범수, 경영쇄신으로 리스크 돌파?

URL복사

카카오 경영진, 계열사 총체적 난국
김범수 센터장…연내까지 가시적인 경영쇄신안 마련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쏘아올린 공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강하게 흔들고 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에 이어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며 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부도덕한 행태’ 카카오 지목


카카오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 주식을 단체로 매각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약 800억원에 달하는 보유지분 44만 주를 매각했다. 회사가 코스피200에 편입된 첫 날이었다.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상장 후 최단 시간 내에 다수의 경영진이 한꺼번에 주식을 매각한 전례 없는 일에 ‘먹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상장 후 장중 25만원 대까지 치솟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한 달 만에 반토막 났다.


또한,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한 골목상권 침해가 도마위에 오르고,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문제로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T· 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 등 주요 채널에서 입은 피해는 국민과 사회에 고스란히 전가되었다.


현재 카카오 그룹이 직면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과도한 택시 수수료와 독과점 문제로 최근 연이어 뭇매를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사 가맹 택시에게 콜을 주지 않는 것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가맹업체와의 이중계약에 따른 3,000억 원의 분식회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여신금융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페이와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특히,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의 압도적 중국 응원 클릭수로 인한 중국자본 논란까지 나오며, 반중 정서와 함께 그간의 카카오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겹치며, 대통령에게 ‘부도덕한 행태’의 대표사례로 공개적인 비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독과점 이론에도 나오는 건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또 계속 유입을 시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유인을 다 시켜 놓고 가격을 올린 거기 때문에 이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이거는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택시 기사가 “택시기사들에게 받아가는 수수료가 과다하며, 최근에는 경쟁사 가맹 택시는 콜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일단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 시장 점유율을 95%까지 차지하게 됐는데, 고급화 전략이나 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사실상 요금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범수, 경영 쇄신 카드로 리스크 돌파?


이번에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전면에 나서며 위기돌파를 선언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 6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의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하는 구조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시장과 미래에 집중하겠다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2021년 카카오 계열사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전면 등장은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신속하게 쇄신해,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던 카카오가 초심의,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택시 업계와 첫 간담회도 가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12월 31일까지 공정 배차, 수수료 체계 및 수준, 가맹 운영 구조 및 근무 환경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택시단체에서는 카카오의 택시 가맹사업 철수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경영 쇄신을 피력했던 김 센터장은 결국 15일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센터장의 경우, 일단 구속은 피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우에 따라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으면 카카오는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겨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남기고 모두 강제 매각해야 하는 ‘대주주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10년 전 네이버도 부동산 서비스 등으로 촉발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논란이 된 상당수 사업을 정리하고, 공동사업을 하는 쪽으로 방식을 바꿔 위기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 9월 기준 166개 계열사를 거느린 카카오의 위기 돌파에 김 센터장의 리더쉽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클라우드보안관리 업무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관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용노동부가 앞으로 클라우드보안관리 업무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관리된다고 밝혔다. 29일 고용노동부는 2023년 신기술·미래유망분야 NCS 10개를 개발해 추가해 확정 고시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태도 등 능력을 표준화한 것이다.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훈련이나 자격 검정, 기업의 인사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10개 직무는 클라우드보안관리·운영을 비롯해 ▲스마트건설설계 ▲스마트건설정보관리 ▲스마트건설시공관리 ▲승강기설계 ▲전기자동차검사 ▲리튬이온전지셀개발 ▲OT보안 ▲개인정보인증·평가 ▲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 등이다. 산업이 디지털 전환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직무들이다. 고용부는 이와 함께 기존에 개발한 110개 NCS에 대해서도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해 개선 보완했다. 인공지능플랫폼 구축과 산업보건관리 등이 그 대상이다. 권태성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NCS를 신규 개발하고 이미 개발된 NCS는 산업현장의 변화에 맞게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수업중인 초등 교사를 목조른 30대 학부모 법정구속 되자 항소 검찰도 맞항소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중인 여 교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학부모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자 검찰도 맞서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지난 28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한 A(40·여)씨의 1심을 심리한 인천지법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월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3일 선고공판을 열고 불구속 재판중인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검찰은 "교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가져온 범행으로, 사안이 중대해 엄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의 죄에 비해 선고 형량이 가볍다고 판단해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할 것"이라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고소해 괴롭혔다"며 "피해자와 나이 어린 학생들을 법정에 세워 증언케 하는 2차 피해를 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피해학생들은 장기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치료를 받았다"면서 "피고인이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5개월만에 또 다시 등장한 ‘엄석대’ 논란
지난 3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문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인 독재자 엄석대로 빗댄데 이어 5개월만에 또 다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내각 일부장관들이 대통령을 엄석대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은 지난달 28일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부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즉 ‘윤심(尹心)’만 따라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니까 ‘대통령이 엄석대다,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알고 이심전심으로 당과 용산이 혼연일체가 되고 일심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연의 요지는 윤 대통령은 엄석대를 쫓아내며 학급에 자유를 되찾게 한 김 선생님에 가까운데 일부 여당과 정부부처 장관들이 ‘윤심’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다보니 대통령이 엄석대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김 상임고문의 지적은 요즘 일어나고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문제나 정율성 역사공원 논란, 잼버리대회 전후 여성가족부장관의 부적절한 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