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8.7℃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5.9℃
  • 맑음대구 -4.8℃
  • 맑음울산 -4.0℃
  • 구름조금광주 -2.5℃
  • 맑음부산 -3.3℃
  • 구름조금고창 -5.4℃
  • 제주 2.6℃
  • 맑음강화 -8.0℃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2.2℃
  • 맑음경주시 -4.7℃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문화

살랑이는 봄바람 타고 화랑들 다채로운 전시 펼쳐

URL복사

가나아트 개관40주년 전시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전:3월 19일까지
국제갤러리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3월 19일까지
PKM갤러리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3월 25일까지
갤러리현대 정주영의 <그림의 기후>전:3월 26일까지

새 봄이다. 숨죽였던 코로나 이후 봄나들이 삼아 갤러리를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미술시장이 확대되면서 작품 컬렉션이 좋은 재테크라는 것을 알게 된 이들까지 합세했다. 갤러리들이 많이 바빠졌다.

창립40주년을 맞은 가나아트는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전을 열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전을 마련했고, PKM갤러리는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을, 갤러리현대는 정주영의 <그림의 기후>전을 개최했다.

 

 

[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리스트] 가나아트는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아 았다. 40년에 걸쳐 수집해온 다양한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그간의 영역 확장과 작품 수집의 궤적이 가나아트의 정체성인 셈이다.

 

구본웅,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정규, 함대정 등 한국 작가 작품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는 안젤름 키퍼, 안토니 곰리의 회화와 조각, 가나화랑·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세자르 발다치니, 안토니 타피에스, 미켈 바르셀로, 마크 퀸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미술전문지 '가나아트'를 펴내고 미술경매 법인인 서울옥션을 세우는 등 미술 시장에서 다양한 행보를 펼쳐온 가나아트의 발자취도 함께 되짚어볼 수 있다. 가나아트가 개최한 720여회의 전시 포스터와 도록을 모아 한국 미술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화단의 터주대감이 된 이호재 회장은 당시만 해도 서른이 안된 29세의 새파란 청년이었다.

 

“미술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산업화하는 과정에 가나아트와 서울옥션이 있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호재 회장은 당시 '가나'라는 이름은 한글의 가나다라 중 맨 앞의 두 글자에서 딴 것으로, 해외 시장을 위해서는 받침이 없는 이름이 좋다는 생각에 그리 정했다.

 

40년 전 가나화랑은 현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가나아트보광, 가나아트나인원, 가나아트부산으로 뻗어있다. 계열사로 서울옥션이 있으며, 프린트베이커리도 있다. 전시는 3월 19일까지.

 

국제갤러리는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전을 2004년 1편에 이은 후속편으로 오픈했다. 구상 후 9년만의 전시다. 홍승혜는 199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서울점의 1관과 3관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서 홍승혜는 벽화부터 조각, 사운드, 조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마치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열심히 색종이로 별모양, 공모양 등을 만들던 시절을 회상할 수도 있다. 

 

 

마티스(1869-1954)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는 작가는 말년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 벽면 가득 장식하던 마티스의 파피에 데쿠페(papier découpé)를 기리며 1관 각 방의 벽면 모서리를 오려낸 ‘레몬 자르기(Le Citron découpé/Homage à Matisse)’와 ‘하늘 자르기(Le ciel découpé/Homage à Matisse)’를 제시하고 있다. 

 

​K1의 다른 전시장에 배치된 조형물과 테이블, 조명기구 등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러 가지 오브제가 흥미롭다.  K3에는 앞에 소개된 모든 조형 작품들이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무대에서, 영상과 사운드를 동반한 픽토그램 인형들의 무도회가 펼쳐진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유기적 기하학’이라 설명한다. 전시는 3월 19일까지.

 

PKM갤러리는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을 마련했다. 2017년 <내일 날씨 어때?> 이후 6년만이다. 작가는 설치,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여러 매체를 이용해 유머와 아이러니로 일상을 비튼다. 단어와 물성을 조합한 신작 조각 40여점과 지난 5년간의 퍼포먼스 기록, 과도기 창작물들을 모은 작업 테이블 등 이원우 작업의 과거와 현재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가끔 거대한 시류에 휩쓸려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사소한 농담은 웃음을 불러일으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전시에서 불확실한 미래가 던지는 불안감을 웃음으로 상쇄하려는 바람을 담았다. 

 

'Diet(다이어트)'라고 적힌 부풀어 오른 콜라캔, 'light(가벼운)'라 적힌 무거운 돌을 보며 미소짓다보면,  'THE SUN IS AN ORANGE(태양은 오렌지다)' 'HONEY I'M HOME(허니 나 집이야)' 'SATURDAY MOOD(토요일 무드)'라는 텍스트로 하루 또는 한 주의 단편들을, 'SPRING JUMP(봄 점프)' 'SUMMER DANCE(여름 댄스)' 등이 사계절의 속도와 무게감을 전한다.

 

 

이 시리즈에 새겨진 'YOUR BEAUTIFUL FUTURE(당신의 아름다운 미래)'라는 문구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자 최근 진행된 퍼포먼스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전시에는 과거의 분실물을 찾아주는 임시 센터 운영에서부터 아름다운 미래를 선물하는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그간 관객과 호흡하며 수행한 퍼포먼스의 기록들이 영상 또는 ‘Dreamy Museum(꿈꾸는 뮤지엄)’ 속 기물들로 축약되어 함께 소개된다. 심각성은 휘발되고 신선한 새봄의 산뜻한 공기가 불어온다. 전시는 3월 25일까지.

 

갤러리현대는 산 풍경을 오랫동안 그려온 작가 정주영(54)의 <그림의 기후>전을 마련했다. 작품은 60여점.

 

정주영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후 변화와 기상에 좀 더 민감해진 정주영은 매일 변하면서도 순환하고 반복되는 기상에 관심을 두면서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의 모습으로 시선을 돌렸다.

 

 

‘기상학'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teorology'의 'M'에서 제목을 딴 'M' 연작은 다양한 하늘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장 1층에는 일몰의 순간을 표현한 그림들이 걸렸다. 점차 형체가 흐릿해지며 사라져가는 태양의 강렬함을 포착하기도 하고 석양의 웅장함을 타원형의 캔버스에 담기도 한다.

 

 

2층에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을 표현한 그림들이 걸렸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한 조각 지나가는 모습이나 해가 떠오르는 모습처럼 금방 사라지는 순간들을 수많은 색의 레이어를 쌓아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재현한다. 전시에서는 알프스 연작 산 풍경 연작도 볼 수 있다. 전시는 3월26일까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 과실 모두 나누게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게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해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함께 100년!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겠다” [신년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2026년을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환자 중심 의료, 구성원 존중 경영을 재단 핵심가치로 공식 선포했다. 또,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이란 공식 슬로건 아래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과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박준영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을지재단의 모태인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70년이 대한민국 의료를 위한 헌신과 신뢰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의료·교육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의료기관의 존재 이유는 환자이고,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바로 을지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씨앗이 숲을 이루듯 한 사람의 믿음이 오늘의 을지를 만들었다”며 “‘덕분에 70년’을 넘어 이제 ‘함께 100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재단의 새로운 비전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단’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심가치로 화합·전문성·혁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