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7.0℃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1.6℃
  • 광주 -3.4℃
  • 맑음부산 -0.1℃
  • 흐림고창 -4.0℃
  • 제주 2.2℃
  • 맑음강화 -7.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3.7℃
  • 구름많음강진군 -1.6℃
  • 맑음경주시 -2.1℃
  • -거제 -0.5℃
기상청 제공

문화

살랑이는 봄바람 타고 화랑들 다채로운 전시 펼쳐

URL복사

가나아트 개관40주년 전시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전:3월 19일까지
국제갤러리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3월 19일까지
PKM갤러리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3월 25일까지
갤러리현대 정주영의 <그림의 기후>전:3월 26일까지

새 봄이다. 숨죽였던 코로나 이후 봄나들이 삼아 갤러리를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미술시장이 확대되면서 작품 컬렉션이 좋은 재테크라는 것을 알게 된 이들까지 합세했다. 갤러리들이 많이 바빠졌다.

창립40주년을 맞은 가나아트는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전을 열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전을 마련했고, PKM갤러리는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을, 갤러리현대는 정주영의 <그림의 기후>전을 개최했다.

 

 

[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리스트] 가나아트는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아 았다. 40년에 걸쳐 수집해온 다양한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그간의 영역 확장과 작품 수집의 궤적이 가나아트의 정체성인 셈이다.

 

구본웅,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정규, 함대정 등 한국 작가 작품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는 안젤름 키퍼, 안토니 곰리의 회화와 조각, 가나화랑·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세자르 발다치니, 안토니 타피에스, 미켈 바르셀로, 마크 퀸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미술전문지 '가나아트'를 펴내고 미술경매 법인인 서울옥션을 세우는 등 미술 시장에서 다양한 행보를 펼쳐온 가나아트의 발자취도 함께 되짚어볼 수 있다. 가나아트가 개최한 720여회의 전시 포스터와 도록을 모아 한국 미술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화단의 터주대감이 된 이호재 회장은 당시만 해도 서른이 안된 29세의 새파란 청년이었다.

 

“미술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산업화하는 과정에 가나아트와 서울옥션이 있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호재 회장은 당시 '가나'라는 이름은 한글의 가나다라 중 맨 앞의 두 글자에서 딴 것으로, 해외 시장을 위해서는 받침이 없는 이름이 좋다는 생각에 그리 정했다.

 

40년 전 가나화랑은 현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가나아트보광, 가나아트나인원, 가나아트부산으로 뻗어있다. 계열사로 서울옥션이 있으며, 프린트베이커리도 있다. 전시는 3월 19일까지.

 

국제갤러리는  홍승혜의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전을 2004년 1편에 이은 후속편으로 오픈했다. 구상 후 9년만의 전시다. 홍승혜는 199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서울점의 1관과 3관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서 홍승혜는 벽화부터 조각, 사운드, 조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마치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열심히 색종이로 별모양, 공모양 등을 만들던 시절을 회상할 수도 있다. 

 

 

마티스(1869-1954)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는 작가는 말년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 벽면 가득 장식하던 마티스의 파피에 데쿠페(papier découpé)를 기리며 1관 각 방의 벽면 모서리를 오려낸 ‘레몬 자르기(Le Citron découpé/Homage à Matisse)’와 ‘하늘 자르기(Le ciel découpé/Homage à Matisse)’를 제시하고 있다. 

 

​K1의 다른 전시장에 배치된 조형물과 테이블, 조명기구 등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러 가지 오브제가 흥미롭다.  K3에는 앞에 소개된 모든 조형 작품들이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무대에서, 영상과 사운드를 동반한 픽토그램 인형들의 무도회가 펼쳐진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유기적 기하학’이라 설명한다. 전시는 3월 19일까지.

 

PKM갤러리는 이원우의 <당신의 아름다운 미래>전을 마련했다. 2017년 <내일 날씨 어때?> 이후 6년만이다. 작가는 설치,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여러 매체를 이용해 유머와 아이러니로 일상을 비튼다. 단어와 물성을 조합한 신작 조각 40여점과 지난 5년간의 퍼포먼스 기록, 과도기 창작물들을 모은 작업 테이블 등 이원우 작업의 과거와 현재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가끔 거대한 시류에 휩쓸려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사소한 농담은 웃음을 불러일으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전시에서 불확실한 미래가 던지는 불안감을 웃음으로 상쇄하려는 바람을 담았다. 

 

'Diet(다이어트)'라고 적힌 부풀어 오른 콜라캔, 'light(가벼운)'라 적힌 무거운 돌을 보며 미소짓다보면,  'THE SUN IS AN ORANGE(태양은 오렌지다)' 'HONEY I'M HOME(허니 나 집이야)' 'SATURDAY MOOD(토요일 무드)'라는 텍스트로 하루 또는 한 주의 단편들을, 'SPRING JUMP(봄 점프)' 'SUMMER DANCE(여름 댄스)' 등이 사계절의 속도와 무게감을 전한다.

 

 

이 시리즈에 새겨진 'YOUR BEAUTIFUL FUTURE(당신의 아름다운 미래)'라는 문구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자 최근 진행된 퍼포먼스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전시에는 과거의 분실물을 찾아주는 임시 센터 운영에서부터 아름다운 미래를 선물하는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그간 관객과 호흡하며 수행한 퍼포먼스의 기록들이 영상 또는 ‘Dreamy Museum(꿈꾸는 뮤지엄)’ 속 기물들로 축약되어 함께 소개된다. 심각성은 휘발되고 신선한 새봄의 산뜻한 공기가 불어온다. 전시는 3월 25일까지.

 

갤러리현대는 산 풍경을 오랫동안 그려온 작가 정주영(54)의 <그림의 기후>전을 마련했다. 작품은 60여점.

 

정주영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후 변화와 기상에 좀 더 민감해진 정주영은 매일 변하면서도 순환하고 반복되는 기상에 관심을 두면서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의 모습으로 시선을 돌렸다.

 

 

‘기상학'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teorology'의 'M'에서 제목을 딴 'M' 연작은 다양한 하늘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장 1층에는 일몰의 순간을 표현한 그림들이 걸렸다. 점차 형체가 흐릿해지며 사라져가는 태양의 강렬함을 포착하기도 하고 석양의 웅장함을 타원형의 캔버스에 담기도 한다.

 

 

2층에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을 표현한 그림들이 걸렸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한 조각 지나가는 모습이나 해가 떠오르는 모습처럼 금방 사라지는 순간들을 수많은 색의 레이어를 쌓아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재현한다. 전시에서는 알프스 연작 산 풍경 연작도 볼 수 있다. 전시는 3월26일까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오직 국민의 삶, 검찰개혁 완수와 9·19 군사합의 복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국민주권 정부 제1의 국정운영 원칙은 오직 국민의 삶"이라며 검찰개혁 완수와 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반드시 바로잡겠다"라며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우리의 방향"이라며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 반칙을 사로잡는 일도 요원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이란 없다"라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이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의 취지는 끝까지 지키고 개혁이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뜻을 따라 가장 책임 있는 해법을 끝까지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경제

더보기
구윤철 부총리 "한국경제 대도약 원년 과제 구체화"…상생·수출금융 투트랙 가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경제 대도약 원년 과제를 구체화하면서 경제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21일 "2026년을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한국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과 전략적 수출금융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경제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를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 전략과 관련해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환류되던 경제외교 성과를 중소기업 해외진출 기회와 성장자본 공급 확대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프로젝트에 대해 수출 금융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고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재정지원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상생금융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금융권이 협력사를 지원하는 상생금융을 1조원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며 "대기업이 상생협력을 위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금액에 대해 최대 10% 법인세 감면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회

더보기
오늘도 최강 한파…서울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며 강추위를 이어가겠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 내륙, 경북권, 경남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며 "내일(2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 기온도 0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당분간 한파특보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주의해야겠다. 추운 시간대 옥외 작업은 가급적 최소화해야겠다. 작업 시 보온 유의 및 따뜻한 장소 마련해야겠다. 전라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광주·전남 중부 내륙, 제주도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아침까지 충남 서해안과 세종·충남 북부 내륙에, 늦은 오후부터 세종·충남 북부 내륙과 충북 중·남부에, 밤부터 대전과 전남 서부 남해안 등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6~2도를 오르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