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박덕환 칼럼

【박덕환 칼럼】 2023년 계묘년, 지혜롭고 영민한 ‘체리슈머’가 대세

URL복사

새해가 밝았다. “하루 같은 1년/1년 같은 하루, 하루/그처럼 사라진 나/그리고 당신”(나태주의 시 ‘12월’)처럼 지난 한 해가 후욱~ 사라졌다. 그렇지만, 2022년의 여운은 올해도 계속된다니 걱정이 앞선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K콘텐츠의 활약’같은 좋은 일은 금새 잊혀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할로윈 참사, 경제 삼중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같은 좋지 않은 일들은 지속되는 느낌이니 계묘년 새해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특히나 아직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상저하고의 경제 회복 전망


신문 경제면에서는 올 한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전망하는 기사가 많다. 아시아개발은행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잠재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위험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한다. 생산가능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생산성 정체로 인한 저성장은 특단의 조치(규제 혁신과 정부의 미래 산업에 대한 성장동력 확보)가 없다면 불가피한 현실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기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작년 주식시장은 대다수 투자자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코스피가 연간 20% 이상 하락한 가운데 개별종목들은 이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그러하겠지만 하반기부턴 다소 긍정적이길 바라는 ‘희망’도 있다. 상반기에 악재들이 해소되면 하반기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문제는 언제나 악재가 있다는 것이다. 대형 우량주와 고신용 회사채 중심의 방어적 투자만이 살아남을 공산이 크다. 테마주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 원자로(SMR) 등이 꼽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경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수혜주인 2차전지의 미국내 투자 활성화로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IRA 법안 유예가 확정되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도체 역시 출하 개선과 재고 감소를 바탕으로 수치를 점차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베어마켓’, 즉 주가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원칙으로 돌아가 긴 호흡으로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할 때’임을 강조한다. 원칙이란 ‘첫째, 급격한 금리 인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니 투자 호흡을 길게 가져갈 것. 둘째,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니 조심스럽게 주식형 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 셋째, 세계 경기는 하락 가능성이 높고, 중국 시장도 불안정하니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 등이다.

 

부동산 역시 2023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다시 되살아나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투자가 부동산이다. 금리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본 투자시장이 부동산이다. 더구나 부동산 투자는 자금 유동성에서 비롯되는데 투자자, 실수요자, 전세 수요자 모두 대출로 자금을 충당하다 보니 급격한 금리인상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이어졌다. 이런 추세가 바뀌려면 원인자인 금리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美 연준이 세계적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자제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경제는 심리이니 주담대 금리가 6~7%대만 유지하더라도 시장은 그 안에서 적응할 것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세제혜택 그리고 3기 신도시 건설,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활성화 정책이 먹힐 수 있다. 부동산 경기 곡선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나길 희망해 본다.

 

2023 소비트랜드, 체리슈머


김난도 교수님외 여러 분께서 예측한 2023년 소비트랜드중 하나가 ‘체리슈머’이다. 소비 심리가 급속히 악화되어 비용 대비 효용을 극도로 추구하는 소비현상을 의미한다. 체리슈머는 ‘불황관리형’ 소비 형태로 불황주시형·불황동조형·불황복종형·불황자존형·불황무시형 소비 전략을 상황에 맞게 섞어 소비하는 행태를 보인다. 마치 지혜롭고 영민한 계묘년 토끼처럼 어려운 시기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체리슈머’와 같이 투자하며 성공하는 한 해 되길 바란다. 

 


글쓴이=박덕환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현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전 IBK 영업점 지점장
전 IBK 전자금융부 기업뱅킹 기획 설계
서강대 MBA
국민대 경영정보학 박사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중동발 리스크,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충격파가 밀려오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금 가치는 치솟았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악화되면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 원료에 대한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다행히 지난 4월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들썩이던 환율과 주식시장은 일단 진정 모습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향후 재보복에 나서겠다 공언한 만큼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단시일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 ‘연쇄고리’...물가 자극, 주가 하방압력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름값이다, 유가는 세계 경제의 ‘연쇄고리’에 위치해 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그렇게 미국 달러 금리가 오르면 세계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 '전통연희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주최·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청와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통연희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남녀노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전통연희축제는 청와대 내 헬기장과 녹지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연희路, 미래路’라는 콘셉트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예술대학교X세한대학교X중앙대학교X한국예술종합학교’ 총 4개 대학이 연합해 선보이는 ‘연희 대학전’ 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 등 전통연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각 지역의 개성 있는 흥과 에너지를 선보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진도다시래기보존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구미무을농악보존회’와 ‘구미무을농악 북놀이X밀양백중놀이 오북놀이X진도북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