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5 (토)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7.2℃
  • 맑음서울 6.0℃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많음대구 5.8℃
  • 구름조금울산 8.8℃
  • 구름많음광주 7.7℃
  • 구름조금부산 11.1℃
  • 구름많음고창 4.9℃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2.6℃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2.6℃
  • 구름조금강진군 9.1℃
  • 구름많음경주시 4.0℃
  • 구름많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박덕환 칼럼

【박덕환 칼럼】 건강은 건강할 때, 노후는 젊을 때~ 노(老)테크 3종 세트(Ⅱ)

URL복사

2022년 임인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송년(送年)과 신년(新年)이 오가는 요즘, 수많은 일들로 북적였지만 정작 이렇다 할 기억이 없다. 그래도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며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은 다가 올 신년에도 계속되어야 할 현실이다. 선진 의료서비스로 무장한 지금 우리는 '장수(長壽)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인생의 황금기가 절망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하는 것이 노(老)테크다.

 

‘운영의 묘’가 있는 DC형 퇴직연금

 

지난 호에서 국민연금은 최저생계만을 보장하는 기본중의 기본인 노(老)테크로 소개하였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가에 의무적으로 가입해 노후를 대비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반면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IRP(연금저축·보험·펀드)는 스스로 관리하고 운용하는 노(老)테크다.

 

퇴직연금에는 퇴직이후 받을 금액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과 회사에서 일정 금액을 적립해 주면 운용과 책임을 근로자 스스로가 부담하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이 있다. 근로자들은 임금 상승률과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퇴직금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대부분은 원금보장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속성상 DB형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수익률이 2% 미만으로 저조한 단점이 있다.

 

요즘은 자산운용에 익숙한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확정기여형(DC형) 적립금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가 적립해 준 DC형의 퇴직연금을 원리금보장형 상품, 원리금 비보장형의 실적배당형 상품(ETF 등 펀드)에 주식거래와 같이 투자할 수 있어서다.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경기 상황에 따라 스스로 운용함으로써 미래 수령할 현금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 DC형 퇴직연금의 매력이다.

 

예를 들면 예금금리가 오를 때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운용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형식이다. 2021년 기준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DB형이 1.52%, DC·IRP 특례 2.49%로 DC형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DB형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전체 적립금(171조5000억원)의 95.2%가 원리금보장형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적배당형 역시 주식 시장이 침체하면 펀드 수익률 또한 하락하기에 일정기간 두 상품간 조화로운 운용의 미를 살린다면 미래 수령할 퇴직금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디폴트옵션제도가 도입되어 근로자가 별도의 상품매수를 하지 않더라도 미리 정해놓은 투자 방법으로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적립금을 운용하지 않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퇴직시까지 시간이 길게 남아 있고 원리금보장을 고집하지 않는 근로자라면 펀드상품중 저위험 또는 중위험에 해당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참고할 것은 DB형에서 DC형으로 한번 전환하면 다시 DB형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 유념하기 바란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 있는 개인형 IRP와 연금저축(보험, 펀드)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같이 노후를 준비하는 목적은 같지만 부가적 혜택이 있는 노(老)테크가 개인형 IRP와 연금저축(보험, 펀드)이다. 불안한 노후를 젊어서부터 능동적으로 준비함은 물론 매년 연말정산 세액공제도 노릴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최소 10년 이상을 적립하고 만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다. 개인형 IRP(개인형퇴직연금)은 연간 1,200만원(타연금계좌합산 1,8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며 300만원 한도로 납입금액의 12%(총급여 55백만원 이하 근로자 15%)를 세액공제 해 준다. 동일하게 연금저축(보험, 펀드)도 연간 1,800만원까지 입금가능하며 400만원 한도로 납입금액의 12%(총급여 55백만원 이하 근로자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일례로 총급여액 1억 2천만원 이하의 만 50세 미만의 근로자가 연금계좌에 연간 400만원 불입하고 개인형IRP계좌에 300만원 납입하면 700만원의 12%인 84만원의 세금을 환급받게 된다. 연금저축(보험, 펀드)은 연금 수령을 일시금으로 받게되면 16.5%의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형태로 수령하게되면 5.5%만 과세되는 절세효과가 있다.

 

개인형 IRP와 연금저축(보험, 펀드)은 은퇴 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5세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 일정 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노(老)테크로 활용하기 바란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은퇴연령은 평균 56.3세로 국민연금 수령전까지 약 10년의 소득 공백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 기간 연금을 수령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노력을 기울여 여유로운 황혼기를 대비하기 바란다.

 


글쓴이=박덕환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현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전 IBK 영업점 지점장
전 IBK 전자금융부 기업뱅킹 기획 설계
서강대 MBA
국민대 경영정보학 박사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