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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변건호 전 홍익대 교수, 생명본질 다룬 <Neo Cosmos Exhibition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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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앞 홍갤러리에서 11월 4일까지
30년전 작품 소환, 시간여행 
포토그라피 접목한 새로운 시도 

 

'생명’을 탐구해온 조형작가 변건호(74.전 홍익대미대교수)가 <신생명조형전Ⅱ Neo Cosmos ExhibitionⅡ>로 애호가들과 만남을 준비했다. 

 

지난 5월 <신생명조형전Ⅰ>(울산, 갤러리한빛)에 이어 <신 생명조형전Ⅱ>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들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구해온 생명본질에 대한 탐구, 그 결과물들을 평면 조형구도로 병치해 생명 탄생에 대한 시지각화 작업을 보여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삶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맛본 상황인 만큼, 생명에 대한 담론을 새긴 그의 작업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환자용 링거, 물고기를 상징하는 30여년전 자신의 조형물로 흑백 사진 작업을 한 한지 위에 연필, 크래용, 물감과 금박 은박 등으로 드로잉하거나 그림을 그려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켰다. 포토그라피 위에 그린 선은 직선에서부터 우주의 중심을 향해 몰려드는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선 등 다채롭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마치 묵언하는 구도자를 만나는 듯한 ‘Space’라는 작품도 만나게 된다.  

 

이전에 작가는 전시 <생성과 소멸>(1990), <혼돈과 질서>(1995), <인간과 자연>(1998), <7echoes(氣, 技, 器)>(2002), <방법과 모색>(2004), <생명조형>(2016) 등을 통해 우주의 신비, 생명 탄생과 그 비밀, 인간과 자연의 영속성을 금속조형작업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이 30년 전 작업했던 작품 중 선별해 텍스트의 텍스트로 새 작품을 창작했다.  

“30여년 전 옛 친구들을 소환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거다. 앞으로 이런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작가가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 것은 거의 반세기가 됐다고 한다. 
‘어짜피 살다가 죽는 것이 생명의 당연 이치인데 왜 사람들이 이렇게 삶의 고단함에 좌절하고 희로애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에 일찌감치 빠졌다. 이후 조형작가가 된 후에도 ‘생명’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하며 그의 영원한 작업의 주제가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삼라만상에 나타나는 생명현상과 그 얼개, 그 의미를 오랫동안 생각했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생명의 신비를 반복해가지 않나. 생명의 영속성 속에서도 찰나적인 꽃을 피우고 생명의 한계를 느끼면서 결국엔 우주로 떠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혼돈과 질서>전(1995)에서 이미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허무는 조형작업을 선보였던 작가는 “평면과 입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평면 속에 입체가 있고, 입체 속에 평면이 있다”라고 말한다. 

 

 

홍익대 정년퇴임후 파주 스튜디오를 열고 자연 속에서 직접 꽃과 야채를 키우고 생활하면서 드로잉부터 대형 조형물까지 묵묵히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후진을 양성하는 틈틈이 한국조형디자인협회 및 학회를 발족해 14년간 활동하면서 2016 DMZ/NIA평화포럼 준비위원장으로 ‘평화와 생명존중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홍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를 지낸 여홍구 관장이 홍갤러리(상수동 90-4)에서 ‘포토그래피를 접목한 시간여행’ 연작으로 이번 기획 초대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11월 4일까지.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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