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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순 칼럼

【최재순 칼럼】 잭슨홀 연설의 파장 심각하지만 시장 이기는 중앙은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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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연설의 파장

 

잭슨홀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티턴 국립공원에 있는 계곡이다. 티턴산과 빙하호수를 품고 있다. 지형이 움푹 파여 구멍같은 느낌을 준다해서 잭슨홀(hall이 아닌 hole이다)로 불린다. 휴양지로도 유명한 잭슨홀에서 1982년부터 Fed는 매년 8월 정례회의를 개최하여 왔으며, 그동안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 완화(QE)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요 통화정책을 발표하며 그 유명세를 더함은 물론 글로벌 통화정책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의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열리고 있어 글로벌 통화정책 전문가 및 경제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테이퍼링( 양적완화 밸브 잠그기)으로 시중 유동성 공급 제한을 시사한 미 연준 파월 의장. 올해에는 “40년만에 최고치롤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연준의 도구를 사용할 것(use our tools forecefully)”이라는 강한 매파성 연설을 했다. 지난 7월의 0.75% 금리인상(자이언트스텝)을 9월에도 계속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심지어 파월 의장은 고통의 감내까지 경고(warn of some pain)하였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거렸고 블랙 먼데이로 불리며 파월의장 폭탄 발언의 파장을 실감나게 하였다.

 

 

한국 중국 일본 미연준 금리인상 보는 시각과 대응 달라

 

EU에서 탈퇴하여 나홀로 길을 가고 있는 영국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 국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2년 4/4분기부터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영란은행(BOE)은 전망하였으며,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낮추기 위해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유로지역의 경우 소비자물가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7월의 소비자 물가상승율(전년동기 대비 8.9%)이 9%에 근접하면서 통계 작성이래 최고수준으로 확대되어 추가 금리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국, 일본, 중국 이 동북아 3국의 미연준 금리인상을 보는 관점이 각각 다른 것이 이채롭다.

 

한국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되어 긴급 금융시장 점검을 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다행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하는 등 신흥국 중 가장 선제적이고 안정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3국 중 가장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여 왔으나, 중국은 우크라이나 발 인플레이션보다 자국의 내수 경기에 방점을 두며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30년 가까이 경기 침체에 시달려 온 일본은 기존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인민은행이 2022년 8월 22일(월) 대출 우대 금리(LPR, Loan Prime Rate)를 5년물 4.3%, 1년물 3.65%로 각각 0.15%p 0.05%p 인하했다. 중국의 이번 LPR 인하는 경기부양 과정에서 부동산시장 수요진작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 등을 위해 취해진 조치이다.

 

만성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은 "잭슨홀 연설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7일(현지시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연준의 솔직한 속내는 시장 눈치 보기

 

작금의 인플레이션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인상이 보다 직접적 원인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2019 COVID19에 이르기 까지 천문학적 규모의 유동성이 풀려 있는 원인도 있다.

 

지난 20년간 미연준은 세계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까봐 금리를 제로 금리에 붙잡아 놓고 중앙은행이 직접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며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해 왔다. 즉, 경기침체가 우려되면 미연준은 시장에 신속히 유동성을 공급하여 예방조치를 취해 왔다.

 

지금은 40년 만에 찾아 온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한다고 올해 잭슨홀에서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 냈지만 경기침체(resession)의 징후가 나타나도 미연준이 지금과 같은 매파적 입장(금리인상 강행)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시장 이기는 중앙은행은 없기 때문이다.

 

 

 

 

 

 

 

 

 

 

 

 

 

 

 

 

최재순(자산리스크관리연구소 대표, 보험계리사 , 금융 IT 컨설턴트)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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