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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월드’를 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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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이고 치밀한 구성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에서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타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영화화됐다.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영화 ‘피쉬 스토리’는 최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출품돼 국내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동명소설
1975년, 전설적인 락 밴드 ‘섹스 피스톨즈’ 데뷔 1년전, 한 무명 밴드가 해체 직전 마지막으로 레코딩한 ‘피쉬 스토리’가 탄생한다. 그후 1982년, 혜성 충돌 30년 전. 세계를 구하게 될 거라는 예언을 들은 소심한 대학생이 노래 ‘피쉬 스토리’를 듣고 위기에 빠진 한 여자를 구한다. 2009년 평화롭게 항해하던 페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장악됐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그 곳에 ‘정의의 사도’가 출현한다. 2012년, 혜성 충돌 5시간 전. 고요한 거리, 한 레코드점에서는 노래 ‘피쉬 스토리’가 흘러 나온다.
무명 펑크 락 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가 이처럼 각각 다른 시공간의 사람들의 사연들과 얽히게 되고 결국 세상의 위기를 구한다는 흥미로운 내용의 이 영화는 이미 소설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칠드런’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는 이사카 코타로가 데뷔 당시부터 6년 동안 집필한 야심작으로 출간되자마자 일본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은 얼핏 보기에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별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거대한 별자리와 우주를 구성하고 있다’고 평한 평론가의 말처럼 그의 글은 차분하게 전개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한다. 그의 이러한 세계는 ‘피쉬 스토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요시히로 감독과 3번째 만남
이사카 코타로 작품 중 5번째로 영화화 된 ‘피쉬 스토리’는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와 색깔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읽은 독자들에게는 스크린으로 펼쳐진 ‘이사카 월드’를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
‘피쉬 스토리’의 메가폰을 잡은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이사카 코타로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원작자 이사카 코타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피쉬 스토리’의 영화화가 결정되자마자 작가가 직접 나서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을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감독은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의 제작진들과 의기투합해 원작 특유의 감성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이사카 월드’를 완성했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피쉬 스토리’에 이어 ‘골든 슬럼버’까지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최근작 3편을 연달아 연출한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이사카 코타로의 진정한 영화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일본 영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청춘 연기파 배우 총출동
영화 ‘피쉬 스토리’는 일본 영화계를 책임질 청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점 또한 매력이다.
국내에서 일본 드라마의 원조로 불리우는 ‘전차남’의 주연 배우 이토 아츠시는 소심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실력파 싱어송 라이터로 돌아왔다. 천재적인 음악 실력으로 노래 ‘피쉬 스토리’를 만든 밴드 리더로 분한 그는 실제로 밴드 역할을 하기 위해 3개월이 넘는 맹연습 기간을 걸쳐 립싱크가 아닌 실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촬영 도중 배우였던 남동생 이토 다카히로의 충격적인 자살 소식에도 불구하고, 프로다운 자세로 끝까지 영화 작업에 임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두 번째 선택을 받게 된 배우 하마다 가쿠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감칠맛 나는 조연배우에서 당당하게 주연으로 인정받았다. 전작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에서는 영화 속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중요한 배역으로 등장한 데 이어, ‘피쉬 스토리’에서도 각 시대를 이어주는 주요한 인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히료스에 료코를 잇는 신성 타베 미카코는 지구를 구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워터보이즈’ ‘고쿠센 2’ 등에 출연해 뜨거운 남성미와 외모로 주목받은 코라 켄고는 멋쟁이 보컬리스트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모리야마 미라이는 온화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매력을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다.

불신지옥
감독 : 이용주 배우 : 남상미, 류승룡, 김보연, 심은경
기도에 빠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동생 소진. 어느 날 동생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언니 희진은 급히 집으로 내려오지만,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교회에만 들락거리고 담당 형사 태환은 단순 가출로 여기고 형식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말을 듣자 희진과 태환은 혼란에 빠진다. 죽은 정미가 엄마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다음날 경비원 귀갑이 죽은 채 발견되지만 엄마는 침묵을 지킨 채 기도에만 매달린다. 소진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동생이 사라진 이후부터 희진의 꿈에는 죽은 사람의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속해줘!
감독 : 에밀 쿠스트리차 배우 : 알렉산더 베르섹 / 릴자나 블라고제빅 / 미키 마뇰로비치
15살과 65살,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사랑찾아 삼만리. 차네는 할아버지와 함께 외딴 시골에 살고 있는 순진무구한 소년이다. 마을 주민이라고는 차네,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를 짝사랑하는 글래머 선생님뿐. 평화롭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차네를 불러 말하길, “할애비가 죽으면 이 마을에 너 혼자 남을 테니, 내 말대로 하겠다고 약속해다오. 도시로 가서 소를 팔아 그 돈으로 세 가지를 가져오려무나. 첫째는 성당에 걸 성화, 둘째는 기념품, 마지막으로는 너와 인생을 함께 할 참한 신부를!”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삭막한 도시에 도착한 차네는 과연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모두 지킬 수 있을까? 두리번거리던 차네의 앞에, 햇살처럼 눈부신 야스나가 나타나는데. 차네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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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