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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두기 강화, 현행유지 놓고 이견...일일 확진자 3만명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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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유행 발생 감당 가능…거리두기 강화 지양"
"유행 폭증시 신속대처 안돼…거리두기로 속도조절 해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뜻이 없다고 내비치면서 정부가 거리두기라는 방역 카드를 주요 대응책으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 수준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의료체계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일일 확진자가 3만명 수준을 초과하면 유행 대처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더라도 현행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향후 하루 2만명이 확진될 경우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국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확실히 답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증 위험이 큰 환자를 빨리 찾아 치료하고, 그때 되면 훨씬 큰 확진자 규모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거리두기 강화는 최대한 안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판단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율이 델타 변이의 5분의 1~3분의 1 수준이라는 해외 자료를 근거로 한다. 여기에 델타 변이 기준 하루 1만3000~1만4000명이 확진돼도 대응 가능할 수준의 병상을 확보한 점도 고려됐다.

 

이 방침대로라면 다음달 6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은 오후 9시까지다.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6인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도 유행 수준에 맞게 거리두기 수준을 강화하는 등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중증도가 델타의 4분의 1이라고 가정하고, 현재 1만명 수준으로 발생해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면 하루 최대 3만명이 연속 발생해도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을 고려하면 더 빨리,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거리두기로 증가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했던 지난해 12월 5000~7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12월15월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7848명을 기록했다. 고령층 확진자가 전체 발생의 35% 안팎을 차지하면서 위중증 환자는 1151명(12월29일)까지 치솟았다. 중환자실 가동률은 수도권에서 89.2%(12월1일), 전국에서 82.6%(12월14일)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인 점을 들어 하루에 3만명을 초과하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 대응이 힘들 것이라 분석했다. 일단 지난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최다 발생이었던 7000명대에 중증화율 4를 곱하면 2만8000명대다. 병상 확보 등을 고려하더라도 최대 3만명까지는 감당 가능하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를 기준으로 하루 1만3000~1만4000명이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정부 주장을 반영하면 오미크론 대유행시 감당 가능한 수준은 최대 5만6000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전문가들은 많은 병상을 확보했더라도 확진자가 짧은 시간 갑자기 늘어날 경우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게 정부가 병상 확보에만 기댈 게 아니라 거리두기를 통한 확진자 규모와 증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규모가 3만명을 넘더라도 갑자기 폭증하면 의료체계가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3만명을 넘지 않도록 방역 수준을 조절하고, 3만명이 넘더라도 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도록 거리두기 등으로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확진자가 급증하면 입원 치료를 받고 중증으로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고 숨지는 사람까지 나온다. 확진자가 증가해도 감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희생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감염됐던 이들이 적어 (항체를 보유한 이들이 적은 만큼)오직 백신과 치료제, 거리두기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희생과 대가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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