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방역 강화 방안 오늘 발표…'사회적 거리두기' 부활하려나?

URL복사

 

전문가, "일상회복, 방역 강화-완화 오가면서 적응해야"
거리두기 거부감 큰 자영업자. "손실보상 체계 필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악화일로를 걷자 정부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포함한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유행 악화와 오미크론 변이 유입 '이중고'에 그제야 방역을 강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새 일상을 만들면서 방역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는 구조인데, 정부가 '거리두기=후퇴'라고 인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오전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결정된 사항을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운영시간·사적모임 제한'이 포함된 기존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비롯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너무 늦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연이틀 5000명대가 나온 데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가 700명을 넘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일상회복 한 달간 중환자실이 가득 찼다. 사망자만 800명이 나왔다"며 "환자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거리두기 방역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상계획은 3주 전부터 해야 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에 육박했는데 가용 병상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정부가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한다면 이번 달 안에 일일 확진자 1만명을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역 강화 주장은 정부가 일상회복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기준으로 삼았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초과했을 때부터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정부는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병상 확보, 재택치료 확대,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금지 등의 조처만 해 왔다. 운영시간·사적모임 제한 조처는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거리두기=후퇴'라는 잘못된 인식에 빠져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데, 접촉 증가에 따른 고령층 감염 전파, 방역 강화 조처 필요성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봤다.

 

단적인 예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꼽힌다.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피해가 컸던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거리두기 강화로 선회할 수 없다는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 메시지를 보면 일상회복을 코로나19 이전 자유로운 때로 돌아간다는 인식이 보인다"며 "거리두기 강화는 후퇴가 아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방역 강화와 완화를 오가면서 적응하는 것이다.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유행이 확산하면 추후 거리두기 조처를 다시 꺼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거리두기 강화와 완화를 오가는 일상회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보다 변이 부위가 많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면역 회피율이 높고 전파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거리두기 강화 거부감이 가장 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보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6일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거리두기 강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 나오면서 난상토론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단체에선 현재 손실보상액이 부족하고, 방역을 강화하면 손실보상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연구위원은 "모임 인원을 제한했을 때 매출 감소, 감염 확산으로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임을 줄이면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 보상 등의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위험을 줄이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분담하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