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4 (화)

  • 맑음동두천 17.9℃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17.9℃
  • 맑음대전 18.7℃
  • 연무대구 16.1℃
  • 연무울산 13.0℃
  • 구름많음광주 18.3℃
  • 연무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19.4℃
  • 흐림제주 18.2℃
  • 맑음강화 14.5℃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8.0℃
  • 구름많음강진군 17.6℃
  • 흐림경주시 15.5℃
  • 구름많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마지노선 80% 붕괴 …오늘 의료체계 강화 방안 발표

URL복사

 

 

위중증 증가세 빨라 수도권 의료 대응체계 붕괴 조짐
전문가들, 현 상황에서 '손쓸 방법이 없다’...의료진 부족한데, 병상만 늘려서 될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를 골자로 한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지만,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병상을 코로나19 병상으로 전환해봤자 중환자실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의료인력 준비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서둘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전 11시2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전 8시께 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장들로부터 병상 확보 관련 의견과 현장 불편 사항 등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권 1차장도 참석한다.

 

강화 방안에는 그간 두 차례의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보 현황을 비롯해 병상 효율화 방안, 고령층·고위험군 확진자 치료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직후 정부는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 병상을 늘리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준-중환자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 허가 병상의 1.5%(402병상)를 준-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1.0%(254병상)는 중환자 병상으로 추가하는 예비행정명령도 내렸다. 코로나19 병상이 없는 수도권 200~299병상 규모 종합병원 등도 허가 병상의 5%(692병상)를 중등증 병상으로 전환한다.

 

11일에는 요양병원·시설 확진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4곳 405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수도권 내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에는 준-중환자 52병상 추가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 이후 실제 병상 운영까지 최소 4주가 걸린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위중증률이 높은 고령층·고위험군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중환자 병상 여력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전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방역 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500명을 넘었다. 당국은 최근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집단감염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났다고 봤다. 지난 12일까지 고령층 집단감염 확진자 1001명 중 요양병원·시설 사례는 617명(61.6%)에 달한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선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논의 조건인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 기준을 4일째 초과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7일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이 80.8%인 서울에선 이미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76.4%), 인천(72.2%)도 여력이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손쓸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확보에도 적어도 2~3주가 걸리고, 추가 접종 효과도 2~3주 후에 나온다"며 "비상계획을 해도 확진자 감소 효과는 적어도 2~3주 후에나 나올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동률 80% 도달하면 이미 한계에 왔다.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텐데 이를 감당할 병상과 의료인력이 없다"며 "가동률이 60%를 넘을 때부터 준비해야 그나마 수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의료현장 근무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는 다른 병상보다 인력이 더 많이 투입된다. 가동률 80%를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중환자실 인력은 전문성과 고도 훈련이 요구된다. 중환자실 경험이 없거나 고도로 훈련받지 못한 인력은 투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병상을 확보해도 인력이 없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준-중환자실로 옮기거나, 수도권 중환자를 지방으로 전원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천 교수는 "중환자는 절대 이동할 수 없다.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를 낀 환자를 이동시킬 방법이 없다"며 "고령 확진자는 사실 중환자실로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태가 나아졌다 하더라도 다시 나빠질 수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하는데 빠르게 대처하려면 병상을 옮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 의료 대응체계 붕괴 조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뚜렷한 해법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의료인력 준비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서두르다 낭패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우리나라보다 방역을 먼저 푼 해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60세 이상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이 의료 인프라가 없어서 호되게 당하고 다시 방역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다. 결국 코로나19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미생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건기식협회 '2026 트렌드 세미나' 개최...맞춤형 제품 시장의 확대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3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과 유통·마케팅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회원사 홍보 및 마케팅 실무자 약 2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소비 트렌드,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글로벌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주요 연사로는 시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 식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2026 트렌드 △이커머스 환경에서의 데이터 마케팅 전략 △APEC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202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소장은 ‘2026 트렌드_건강과 식 트렌드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현대인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과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 포비아’ 등 건강에 대한 불안 요인을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강민정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와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을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시민교육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있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약속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며 “저는 서울의 모든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임 있는 주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법 정신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박제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깨닫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정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교육의 출발은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는 서울교육의 기본적인 시민교육 틀을 완성하기 위해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이 조례는 기존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와 함께 교육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양 날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학교는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곳이어

문화

더보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위기의 인간들’을 펴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세계관과 문체를 지닌 세 작가가 ‘위기’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집이다.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균열부터 사회 구조 속에서 마주하는 위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간상을 담아낸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해석한다. 한 작가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인간 군상의 삶을 비추고, 또 다른 작가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다른 한 작가는 인간 내면의 희망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위기의 인간들’은 위기를 단순한 실패나 재난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야 비로소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 흔들리는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속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끝내 어떤 인간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