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6℃
  • 맑음서울 2.5℃
  • 맑음대전 4.2℃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6.6℃
  • 맑음광주 7.3℃
  • 구름조금부산 8.5℃
  • 맑음고창 4.6℃
  • 구름많음제주 10.1℃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4.2℃
  • 구름조금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6.0℃
  • 구름많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마지노선 80% 붕괴 …오늘 의료체계 강화 방안 발표

URL복사

 

 

위중증 증가세 빨라 수도권 의료 대응체계 붕괴 조짐
전문가들, 현 상황에서 '손쓸 방법이 없다’...의료진 부족한데, 병상만 늘려서 될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를 골자로 한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지만,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병상을 코로나19 병상으로 전환해봤자 중환자실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의료인력 준비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서둘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전 11시2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전 8시께 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장들로부터 병상 확보 관련 의견과 현장 불편 사항 등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권 1차장도 참석한다.

 

강화 방안에는 그간 두 차례의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보 현황을 비롯해 병상 효율화 방안, 고령층·고위험군 확진자 치료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직후 정부는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 병상을 늘리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준-중환자실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 허가 병상의 1.5%(402병상)를 준-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1.0%(254병상)는 중환자 병상으로 추가하는 예비행정명령도 내렸다. 코로나19 병상이 없는 수도권 200~299병상 규모 종합병원 등도 허가 병상의 5%(692병상)를 중등증 병상으로 전환한다.

 

11일에는 요양병원·시설 확진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4곳 405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수도권 내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에는 준-중환자 52병상 추가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 이후 실제 병상 운영까지 최소 4주가 걸린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위중증률이 높은 고령층·고위험군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중환자 병상 여력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전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방역 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500명을 넘었다. 당국은 최근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집단감염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났다고 봤다. 지난 12일까지 고령층 집단감염 확진자 1001명 중 요양병원·시설 사례는 617명(61.6%)에 달한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선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논의 조건인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 기준을 4일째 초과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7일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이 80.8%인 서울에선 이미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76.4%), 인천(72.2%)도 여력이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손쓸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확보에도 적어도 2~3주가 걸리고, 추가 접종 효과도 2~3주 후에 나온다"며 "비상계획을 해도 확진자 감소 효과는 적어도 2~3주 후에나 나올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동률 80% 도달하면 이미 한계에 왔다.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텐데 이를 감당할 병상과 의료인력이 없다"며 "가동률이 60%를 넘을 때부터 준비해야 그나마 수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의료현장 근무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는 다른 병상보다 인력이 더 많이 투입된다. 가동률 80%를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중환자실 인력은 전문성과 고도 훈련이 요구된다. 중환자실 경험이 없거나 고도로 훈련받지 못한 인력은 투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병상을 확보해도 인력이 없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준-중환자실로 옮기거나, 수도권 중환자를 지방으로 전원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천 교수는 "중환자는 절대 이동할 수 없다.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를 낀 환자를 이동시킬 방법이 없다"며 "고령 확진자는 사실 중환자실로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태가 나아졌다 하더라도 다시 나빠질 수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하는데 빠르게 대처하려면 병상을 옮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 의료 대응체계 붕괴 조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뚜렷한 해법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의료인력 준비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서두르다 낭패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우리나라보다 방역을 먼저 푼 해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60세 이상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이 의료 인프라가 없어서 호되게 당하고 다시 방역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다. 결국 코로나19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미생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