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3.0℃
  • 맑음대전 5.4℃
  • 구름많음대구 9.9℃
  • 맑음울산 9.5℃
  • 구름많음광주 6.8℃
  • 구름많음부산 10.2℃
  • 흐림고창 4.4℃
  • 맑음제주 9.4℃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9.9℃
  • 구름많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기고

[청년미래정치 시리즈 ⑤] 손상우 "기후악당에서 기후선진국으로, 2022년 ESG 투표로 시작하자""

URL복사

 

지난 8월 3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이른바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나라가 됐다. 청와대는 이튿날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법은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선진국이 아님을 명백히 드러낸다. ‘2018년 배출량 대비 35% 이상’이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10년 대비 45% 이상’ 감축하라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국제 권고치에 한참 못 미친다. 목표에서부터 국제적 기준을 어길 수 있음을 법에 명시한 꼴이다.

 

기본법의 이름에서도 ‘녹색성장’의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같은 이름으로 4대강을 파헤친 개발만능·토건국가의 명맥은 그렇게 이어졌다. 단 하나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도 멈추지 못하고, 전국에 10개 신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지금 정부의 ‘말뿐인 탄소중립’ 행보를 보면 이 법이 ‘탄소성장기본법’이라는 비아냥과 의심을 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기후악당’의 오명을 얻었다. 1인당 배출량은 OECD 6위 수준이다. 화석연료 문명 아래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기후위기를 일으킨 여러 나라의 전철을 더 빨리 밟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앞서갔던 나라들이 이제는 탄소중립을 향해 방향을 전환 중이다. 우리는 선진국 명패를 받아들자마자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까지 함께 지게 되었다.

 

국민들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서 보여준 K-방역으로 전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의 위상을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위기에 강한’ 면모를 여러 차례 입증했던 한국의 진가는 기후위기 시대에도 빛을 발할 수 있다. 얼마 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91.7%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71.7%는 기후변화가 나의 소비와 연관이 있다고 답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나아가 나의 문제로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K-탄소중립’은 전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아무리 높아도 국민들이 탄소배출 저감에 직접 기여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국내 상위 20개 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약 60%를 배출하고 있다. 기업들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지 않으면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다.

 

물론 최근 들어 기업들도 환경문제 등에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지속 가능성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을 ESG 확산의 시작으로 본다. 이후 투자자들이 ESG를 실천하지 않는 기업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늘어났고 ESG 경영은 기업의 중요한 생존전략이 되었다.

 

만약 다수의 일반 소비자들까지 적극적인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ESG 소비’에 나선다면 기업들은 더 빨리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윳돈을 굴리는 투자자들과 달리 일상의 소비에 매여 있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변화를 직접 요구하기는 어려운 간극이 존재한다.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국민들이 지속가능한 소비와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와 지원을 통해 기업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한 정부를 선택할 수 있는 ‘표’는 다행히도 모든 유권자가 동등하게 갖고 있다.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선거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총선이 끝난 노르웨이에서는 최초의 ‘기후 선거’라 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 탈피’가 중요한 의제로 올라왔고, 석유 시추와 생산을 더 빨리 멈추기로 공약한 정당들이 많은 지지를 받아 의석을 확보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노르웨이 GDP의 14%,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여기에 16만 개의 일자리가 달려 있지만 유권자들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한 ‘ESG 투표’라 할만하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우리나라는 어떤가. 거대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탄소중립 전환의 비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안위는 멀고 나와 우리 편의 안위는 너무나 가까운 익숙한 모습들을 연출할 뿐이다. 진흙탕 싸움에 여념이 없는 그들을 ‘ESG 투표’ 선언으로 멈출 수는 없을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의지와 약속을 보이지 않는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대규모 선언이 나온다면 표를 받아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년 6월에는 대선에 이어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열린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부터의 전환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광역의원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기초의원 선거까지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기초의원만 해도 수백억 원의 예산을 움직이고 주민 삶과 밀접한 조례를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지역에서 시작하는 정의로운 탈탄소 전환, ‘우리동네 그린뉴딜’의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자리다.

 

두 번의 선거가 있는 내년을 우리나라 기후위기 대응의 전환점으로 만들자. ‘ESG 투자’가 기업의 ‘ESG 경영’을 불러왔듯이 ‘ESG 투표’로 ‘ESG 정치’를 불러올 수 있다. 2022년은 기후악당 대한민국이 기후선진국으로의 전환을 시작할 절호의 기회다.

 

 

시사뉴스는 청년정치를 연재합니다. [코로나 시대 미래정치: 정치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을 담고자 합니다. 연재된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에도 그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지면에 담았습니다.

 

이번 글은 '미래당 부산시당' 손상우 대표가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손 대표는 ▲미래당 기후미래특별위원장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집행위원 ▲탈핵부산시민연대 집행위원 ▲기본소득부산네트워크 운영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메일로(sisanews@hotmail.com) ▲자신의 의견과 ▲사진 등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게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