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2℃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3.5℃
  • 구름많음대전 4.1℃
  • 맑음대구 1.9℃
  • 흐림울산 3.1℃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7℃
  • 흐림고창 2.4℃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0.2℃
  • 구름많음보은 3.5℃
  • 구름조금금산 -0.7℃
  • 맑음강진군 6.3℃
  • 구름많음경주시 1.2℃
  • 구름많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문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URL복사
동물적 연기 감각으로 역할마다 자유자재로 변신해온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대한민국 캐릭터의 역사를 다시 쓴다. 국내 영화계에 전무했던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에서 한국적 탐정 캐릭터를 맡은 것.
영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와 같은 유명 탐정캐릭터가 국내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림자살인’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류덕환, 엄지원, 오달수와 함께 이번 영화에서 개화기 탐정물을 완성한 황정민이 맡은 역할은 홍진호라는 인물. ‘사생결단’의 마약사범을 잡겠다는 집념의 미치광이 형사, ‘검은집’의 생사를 걸고 조사하는 보험사정원까지 그가 보여준 수사본능 캐릭터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연기하는 탐정 홍진호는 사건을 맡기 전에 단가부터 따지는 능글맞은 모습부터 사건을 추리해나갈 때는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직감과 신중한 추리 능력을 선보이는 인물로 유머와 냉철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장르물 캐릭터이자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상이다.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남겨둔 ‘그림자 살인’에서 다양한 표정연기와 홍진호식 어법까지 구사하며 홍진호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던 황정민을 만났다. 역할에 따라 평소 분위기까지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황정민은 더욱 능청스러운 유머가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림자 살인’의 진호는 어떤 캐릭터인지 어떻게 소화했나. 돈을 밝히는 것 같더라.
돈 밝히는 것은 나와 비슷하다. 사설 탐정이긴 하지만 집 나간 부녀자를 찾아주거나, 불륜현장 사진을 찍어서 신문사에 파는 허접한 일을 많이 한다. 사실 원래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것을 아니다. 진호는 원래 엄지원씨를 보디가드를 했던 역할인데 어떤 일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여기를 떠나고 싶은 사람이면서, 내면적으로 아픔이 있지만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걸 바탕으로 연기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탐정을 연기했는데,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은 어디인가.
처음에는 탐정이라는 것을 모르고 진행을 하는데 사건을 추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서양에서는 자네 같은 사람을 탐정이라 부르더군’ 해서 탐정이 된다. 어떻게 보면 형사랑 비슷하다. 그런데 그렇게 형사스럽지는 않다. 제일 중요한 건 인물을 통해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서 인물이 어떻게 변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사건에 따라 움직이는 감정의 변화가 중요했다.
촬영 분위기와 연기 호흡은 어떠했나.
덕환이 지원이 모두 굉장히 좋았다. 사실 촬영 한 달 전부터 만나서 얘기하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재미있었다. 막상 촬영 들어가면 정신이 없다. 내 캐릭터도 상대방을 통해 내 캐릭터가 구축되는 거니까 관계가 중요하다. 촬영 전에 많은 얘기를 해서 촬영 후에는 눈만 보면 착 착 착 알 수 있었다.
엄지원, 류덕환이라 더 호흡이 좋았던 것은 아닌가.
지금 그렇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감독님과 촬영하는 것은 어땠나.
감독님과도 촬영 전후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배우들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감독님이 취할 것은 취하고 그랬다. 감독님의 장점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것을 정확하게 잘 컨택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위험한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마차 씬은 대역을 안 썼던데 다치지는 않았나.
내 얼굴이 나오는 건 대역을 쓸 수 없다. 작업하다 보면 생채기는 다반사다. 내가 타고 있던 인력거가 전차와 부딪혀서 인력거에서 떨어졌다. 다행이 그 전에 덕환이에게 혹시 부딪히면 알아서 피하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떨어져서 창피했다.
이번 역할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어법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인지.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 영화 나올 때마다 그러는데 이러다 30kg 되겠다. 어법도 구한말을 살지 않아서 촬영 전에 감독님과 실제로 그 시대에 ‘~했소’라는 말을 썼을까 하고 같이 고민했다. 대사를 좀더 편안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어색하게 ‘~했소’, ‘~이외다’, ‘~외다’ 어법을 써서 말하는 사람이 불편하면 듣는 이도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대사 작업을 했었다.
힘들었거나 좋았거나 촬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힘들었던 것은 없다. 좋았던 것은 회식했던 기억이다. 다행히 촬영하는 동안 날이 참 좋았다. 야외 식당차 옆에서 돼지 바비큐 먹으면서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림자 살인’이 4월 2일날 드디어 개봉을 한다. 전전긍긍하면서 촬영했다. 지금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속은 타 들어간다. 잘 돼서 웃으면서 서로 얼굴 보고 싶다. 안되면 대교에서 만나자고 했다. 잘 되리라 믿고 있고 개봉 때까지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을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000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유후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 확대할 것"이라며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김 장관은 또 "지방을 살릴 핵심적 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면서 "내년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턴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1차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임기 내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새정부의 균형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