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2 (목)

  • 맑음동두천 -10.2℃
  • 맑음강릉 -5.4℃
  • 맑음서울 -9.1℃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2.8℃
  • 구름많음고창 -6.7℃
  • 제주 1.2℃
  • 맑음강화 -9.2℃
  • 맑음보은 -7.2℃
  • 맑음금산 -6.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4.6℃
  • -거제 -2.1℃
기상청 제공

경제

시장 상황 반영 못한 규제 남발로 집값·전셋값 동시 급등

URL복사

 

 

규제에 내성 생겨 규제 강할수록 집값 급등…정부 정책 불신 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의 잇단 '집값 고점' 경고가 무색할 만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없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2년 11개월, 9년 3개월 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다양한 규제 대책을 쏟아냈으나, 집값은 안정되기는커녕 다시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경기와 인천 등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개발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그동안 저평가된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정부 경제수장들은 집값이 이미 고점이라며 추격매수를 자제하라는 경고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주무부처 장관인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도 으름장을 놓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지역의 주택가격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주(22일)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장기추세를 상회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3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집값이 향후 하락할 수 있다고 한 차례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따르면, 향후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택가격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가격과 GDP 대비 민간신용 등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소득과 괴리된 주택가격 상승이 장기화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노형욱 국토부장관은 오는 21일 취임 100일을 앞둔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도 역사적 경험했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며 "집값이 영원히 오를 수 없고 가다가 등락할 텐데 많이 올라간 게 폭이 크면 깡통전세,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는 문제 등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노 장관은 지난 5일 이어 재차 집값 고점을 경고하며 "집값을 어느 정도 추세선으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게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잇따른 고점 경고와 주택 공급 확대 신호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집값 안정은커녕 집값 폭등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에 따른 매물 잠김으로 거래가 사실상 끊겼으나,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거래 절벽 속 집값 상승 기조'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이 5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6일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올라 전주(0.3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5주째(0.32%→0.36%→0.36%→0.37%→0.39%→0.40%)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오르며 지난주(0.49%)에 이어 최고 상승률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시흥시(0.64%)는 은계지구 및 정왕동 내 상대적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안산 단원구(0.52%)는 고잔·초지동 역세권 인근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또 양주시(0.46%)와 남양주시(0.43%)도 신축 대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집값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번 주 0.21%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152주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이번 주 0.32% 오르며 2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0.24%)와 강남구(0.25%)는 2019년 12월 셋째 주(0.33%) 이래 87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사실상 모든 부동산 거래를 규제할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4차(전용면적 117.9㎡)는 지난 5월13일 4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 최고가인 40억3000만원보다 1억4500만원이 상승했다. 또 현대아파트1차(전용면적 196.21㎡)는 지난 4월 15일 63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 실거래가 51억5000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한계에 이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시장에선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어떠한 대책을 내놓아도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사전청약을 늘리더라도 실제 입주까지 최소 4~5년이 걸리고, 실제 정부 계획대로 공공주택이 공급될지도 미지수다. 정부가 1년 전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내놓은 8·4 대책이 지역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지난해 8·4일 대책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서울 3만3000가구를 비롯해 수도권에 총 13만2000가구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지구 지정을 끝낸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정부의 공급정책이 속도전에 급급한 나머지 지역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 혼선을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과 별다른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면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임대차3법과 양도세 중과 등으로 기존 매물이 급감하면서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책 발표될 때마다 집값이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규제에 내성이 생겼고, 규제가 강할수록 집값이 급등했다는 '학습효과' 때문에 집값이 고점이라는 경고도, 지속적인 주택 공급 약속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규제 대책들을 남발하면서 집값이 급등하면서 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대책들이 시장 상황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집값 급등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어떠한 추가 정책을 내놓아도 불신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주택 수요에 맞는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주택 공급 늘릴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 보니 집값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6·3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조국혁신당에 합당과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같이 치를 것을 제안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이다”라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다.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 왔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이제 따로가 아니라 같이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당의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조국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호남 등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조국혁신당 후보자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