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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늘어난 일자리 73%,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30·40대 취업자 오히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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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도 증가 추세 이어져…구조적 문제 고민해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취업자가 2개월 연속 60만 명 넘게 증가하는 등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고용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늘어난 일자리의 7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쏠려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나랏돈으로 만들어 낸 재정일자리와 관련된 것이다. 또한 우리 경제의 허리층인 30대와 40대의 취업자는 15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지속했다.

 

10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60세 이상 연령층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45만5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는 61만9000명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73.5%에 달한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인구가 4504만9000명이고 여기서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7.9%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대의 일자리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청년층인 15~29세(13만8000명)의 취업자 증가 폭은 65~69세(16만8000명), 60~64세(14만6000명), 70세 이상(14만2000명)보다 적었다.

 

반대로 30대와 40대의 취업자는 각각 6만9000명, 6000명 줄었다. 30대는 2020년 3월부터, 40대는 2015년 11월부터 각각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30대와 40대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뒀다.

 

실제로 30대의 경우 지난 1월(-27만3000명), 2월(-23만8000명), 3월(-17만 명), 4월(-9만8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취업자 수 낙폭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이 기간 40대도(-21만 명→-16만6000명→-8만5000명→-1만2000명)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고용 지표에서는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여전히 눈에 띈다.

 

먼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인구가 30대의 경우 1년 새 3만3000명(14.6%) 늘었다. 이 수치는 60세 이상(10.0%·8만9000)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아울러 구직단념자도 1년 전과 비교해 3만4000명 증가한 6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의 취업자 수가 회복되지 않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33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6000명(3.8%) 줄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와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컸고 도·소매업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업종 대부분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과 연관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부문의 지난달 취업자는 각각 전년 대비 24만1000명, 8만3000명 늘었다.

 

이 두 업종에서만 지난달 취업자 증가분이 절반 넘게 채워진 셈이다.

 

또한 50대와 60대가 주를 이루는 사업 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취업자도 10만1000명 증가하면서 고용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임시직이 증가하는 추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임시근로자는 전년 대비 30만7000명(6.9%) 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임시근로자 비중은 17.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뛰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 있었던 노동시장의 경직성 악화 문제, 이 부분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등과 같은 부분을 어떤 식으로 수정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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