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0.1℃
  • 박무대전 -2.0℃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0.7℃
  • 박무광주 -0.3℃
  • 연무부산 3.0℃
  • 맑음고창 -3.1℃
  • 맑음제주 4.2℃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3℃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조형아트서울2021’, 16-17일 1만3000명 관람 열기 '후끈'

URL복사

첫날 '구매 예약자' 포함, 12억원 행진
국내외 700여명 작가 참여, 2500여점 작품 선봬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 조각에 관심

“어, 전시장에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군요.” “네,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라 조금 마무리 하고 있어요.” “직접 제작하는 모습도 보고 좋으네요. 계속 하세요.”

 

‘조형아트서울2021’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1층 B관 아트센터 마이애미 출품작가인 차형록(Erion Cha)이 흙으로 구운 인체 위에 손톱 사이즈의 세라믹볼을 붙여나가자 관람객과 작가 사이의 대화가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업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한 ‘조형아트서울 2021’(코엑스 1층)이 16~17일 양일만 1만3000명의 관객이 다녀간데다가 12억원의 판매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신진작가 33인 특별전시회 출품 조각품들에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이 몰려 작품을 구매하는 신선한 바람도 보였다.

 

첫날 비앙갤러리가 이우환 작품 '바람'(3억원), 전광영 작품 '집합'(1억2000만원)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갤러리초이가 이기숙 이경미 김미경 등  작품 20여점을, 오로라갤러리가 권혁 작품, 갤러리가이아가 김병종 김명진 반미령 레지나 작품, 아트지앤지가 박정용 작품, 아트스페이스H가 최우 작가 15점을 완판했고, 젊은 작가 33인 특별전시 작품이 10점 가까이 판매됐다.

 

또 갤러리엠의 이승신 작품, 써포먼트갤러리의 백진기 조형물, 김가빈아트갤러리의 작가 수박(본명 박용수)의 작품, 아트센터 마이애미의 차형록(Erion Cha), 제이제이갤러리의 김정자, 갤러리세인의 배수영과 권기자, 갤러리조이의 조덕래, 방스아트의 손선형 작품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조형아트서울’은 국내 최초로 조형물을 중심으로 한 아트페어이다. 6회째를 맞은 올해는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청작화랑, 갤러리세인, 갤러리가이아, 서정아트센터, 비앙 갤러리, 이정 갤러리, 갤러리 화이트원, 갤러리 오&송파리 등 89개 갤러리와 단체가 참여해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조각, 유리,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등 2500여점 작품을 출품했다. 다만 코로나팬데믹으로 외국 화랑 참가는 지난해와 같이 6개로 그쳤지만, 참가 화랑숫자는 지난해 86개 보다 3곳이 늘어났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진은 지난해에 코로나팬데믹으로 대형 전시가 모두 연기된 상황 속에서도 전시를 개최해 문화예술에 목말랐던 관람객 2만명에게 ‘코로나 속에서도 전시 개최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감을 준 바 있다.

 

조형아트서울2021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천정에 닿을 듯한 대형조각들이 눈길을 끈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나 만날 수 있는 4.5m 높이의 대형 조각 작품인 권치규 작가의 '이수목', 권 작가의 부인인 김경민 작가의 ‘사랑 love’(170x70x147cm)도 눈에 들어온다. 김경민 작가는 지난해에도 ‘하트를 든 여인’을 출품한 인기 작가다. ‘이수목’은 물로 인해 생명을 싹틔운다는 ‘자연의 순환’을 의미한다. 이들 외에도 대형조각 특별전에는 김성복, 김리현, 김병규, 김재호, 노준진, 박찬걸, 백진기, 서승원, 이재형, 전덕제, 전용환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VIP 특별전에는 제주 작가 오민수를 비롯해, 현덕식, 용환천, 김희진, 최창임, 박수진, 이기라, 김선우 작가가 참여했다. 포커스웨이브(Focus Wave)전에 김성지 이명훈, 뉴웨이즈(New Wave)전에 남지형 송현구, 더레프리젠터티브웨이브(The Representative Wave)전에 박은숙 작가가 참여했다.

 

코엑스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세계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Art Fair) 개최에 대비한 ‘신진작가 33인 특별전’인 ‘K-Pop Sculpture 33인전’에는 김성복, 권치규, 박찬걸 교수가 추천한 김병규, 김지영, 김재호, 신채훈, 박지선, 오누리, 신필균, 변경수 등 33명의 신진 작가가 참여했다.

 

참가 화랑들의 부스를 돌다보면 다른 아트페어보다 관람객들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작품들이 많다. 억대의 고가 작품 보다 100만원 이하의 소품, 100만~200만원대, 300만~400만원대의 작품도 다수다. 덕분에 젊은 관람객들이 다소 손쉽게 작품 구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나 연인, 친구들로 보이는 관객들이 갤러리 관계자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거나, 서로서로 작품 구매 여부를 의논하는 등의 모습이 목격됐다.

 

아내와 작은 작품을 구입했다는 한 김모씨(39)는 “이건희 컬렉션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작품 감상도 할겸 150만원의 소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2021 대표는 “기획력만 좋으면 한 작가의 작품도 10점 넘게 완판되기도 한다”면서 아트스페이스H가 최우 작가 작품 15점을 완판한 예를 들었다. 아울러 “33인의 특별전시회 출품작인 조각품들을 30대 MZ세대 신진컬렉터들이 10점 가까이 구매한 것은 새로운 컬렉터들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주요하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미술품 컬렉터들이 조각보다 회화를 즐겨 구입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형아트서울2021에서 30대 컬렉터들은 조각품도 큰 관심을 보였다. 마치 피규어를 구매하듯이 100만~150만원대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 손성례 대표는 "조형아트서울 2021은 신진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이라며 "더 많은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개막일에는 정운찬 조직위원장(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손성례 운영위원장(청작화랑 대표), 이동원 코엑스 사장, 이혜훈 전 국회위원,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 김용기 위니아트 대표, 엄성운 제주 월정아트센터 대표, 수박(본명 박용수) 작가, 원문자 작가, 최지인 작가 등이 참석했다.

 

평론가 김종근씨는 “코로나팬데믹 속에서도 관람객 숫자가 늘고, 예년보다 활성화된 분위기를 보인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회화 작품이 많이 늘다보니 마치 작은 화랑미술제가 된 것 같다”면서 “조형아트서울만의 정체성, 개성이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형아트서울2021 신준원 대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힘이 났다”면서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정부 행사들이 코엑스에서 6월에 몰리면서 이번 조형아트서울2021 일정이 아트부산과 일부 겹치게 됐으나, 내년에는 일정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세계3대 아트페어인 영국의 프리즈도 내년에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등 미술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는 만큼, 조형아트서울의 전시 성격과 방향도 발전적으로 재검검해나갈 계획이라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