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고치 하루 만에 3210선 아래 마감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3210선 밑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3조원대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급락한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투자 심리 위축,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49.30)보다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9.38포인트(0.29%) 내린 3239.92에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1.6% 상승한 3249.30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하루 만에 1%대 하락하면서 321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하락한 요인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락 여파 ▲SKIET 상장 후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중국 증시 자원 관련주 차익 매물 출회 ▲외국인의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의 급격한 매물 출회 등을 꼽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3조55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11일 4조492억원이 역대 최대치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2092억원, 1조350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46%)과 음식료품(2.27%), 통신업(1.59%), 은행(0.9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위료정밀(-3.16%), 전기전자(-2.79%), 서비스업(-1.74%), 제조업(-1.62%), 의약품(-1.3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POSCO(0.61%)와 삼성바이오로직스(0.1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40%) 내린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5.38%), NAVER(-3.59%), 삼성SDI(-1.69%), 셀트리온(-1.64%), 현대차(-1.31%) 순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2.80)보다 1419포인트(1.43%) 내린 978.61에 마감했다. 지수는 1.39포인트(0.14%) 내린 991.41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나홀로 509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84억원, 266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CJ ENM(0.99%)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SK머터리얼즈(-6.99%)와 알테오젠(-4.19%), 에이치엘비(-3.38%), 펄어비스(-2.61%), 에코프로비엠(-2.50%) 순으로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인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선물 동향도 향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