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4℃
  • 구름많음강릉 10.2℃
  • 천둥번개서울 8.3℃
  • 천둥번개대전 9.0℃
  • 박무대구 3.8℃
  • 박무울산 6.2℃
  • 광주 9.7℃
  • 박무부산 10.5℃
  • 흐림고창 ℃
  • 구름많음제주 15.5℃
  • 흐림강화 6.8℃
  • 흐림보은 3.9℃
  • 흐림금산 3.8℃
  • 구름많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사회

'기소 권고' 치명상 이성윤…거취 관심 집중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선택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승부수가 기소결론으로 내리면서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이날 오후 현안위원회를 열고 표결을 거쳐 이 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55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수사심의위에는 양창수 위원장을 비롯해 무작위로 추첨된 현안위원 13명이 참석했다. 추첨된 현안위원 15명 중 2명은 부득이한 사유로 불참했다.

이 지검장 기소 여부에 관한 표결에 참여한 현안위원들 13명 중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4명은 반대, 1명은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13명 중 3명이 찬성, 8명이 반대, 2명이 기권표를 냈다.

수사심의위가 이 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도 수사는 더 이상 안 해도 된다고 한 데에는 현안위원들이 이 지검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지검장은 자신의 입장 표명과 해명을 위해 직접 대검을 찾고 수사심의위에 출석했다. 수사심의위 관련 규정에 따라 사건의 피의자·피해자, 변호인 등은 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반차휴가를 내고 직접 수사심의위에 출석까지 했지만 수사심의위는 결국 기소 권고를 내렸다. 현 정권에서 승승장구하던 이 지검장은 조만간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현직 검사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이제 관건은 이 지검장의 거취다. 이 지검장은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인 서울중앙지검의 장으로 유임되거나 고검장급인 대검의 차장검사로 승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수사심의위가 기소 권고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했다.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장 유임, 고등검사장 승진 모두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검찰도 이 지검장 기소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 결정은 권고에 그치는 만큼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관련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이 이 지검장 기소 방침 의견을 대검에 보고했다. 대검도 이르면 11일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를 승인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총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조직 안정'을 꼽으면서 이 지검장의 향후 행보가 더욱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수사팀과 수사심의위 의견이 '이 지검장 기소'로 쏠리면서 내부 안정을 도모하는 김 후보자 입장에서도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현 정권 비리 수사에 사실상 방패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중용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향후 검찰 내부 갈등이 다시 불거질 우려도 있다.

이날 수사심의위의 기소 권고 결정에 대해 이 지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 사범 사면 제한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의 사면을 제한하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내란전담재판부 당연히 설치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기에 대해 더 이상 설왕설래하지 않기 바란다. 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될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차질 없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서 내란 사범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도록 하겠다.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연이어 기각되고 지난 7월 19일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오는 2026년 1월 18일까지라 내년 1월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92조(구속기간과 갱신)제1항은 “구속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올해 수능 난이도 상승…1등급컷 일제히 하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인문계열 수험생 비율이 증가하여 자연 계열 수험생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비중은 감소하고 확률과 통계는 증가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학 논술전형 시험 응시율도 전년 대비 저조하게 나오자 올해 수능이 난이도 높게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시·사탐 고득점자 증가로 문과 합격선 ↑ 2026학년도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정시 합격선이 서울대 경영대학은 284점,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이 증가하고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늘어난 점이 문과 상위권·중위권의 합격선을 끌어올려, 올해는 자연계보다 문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고, 독해 난이도가 높아진 영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3%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16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과목의 1등급 비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