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민경윤 칼럼니스트] 만성간염 환자가 혈소판(Platelet)이 정상 범위(150,000~450,000) 아래에 있을 경우 간경변일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MRI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혈소판 수치(간경변 진행 척도), 총빌리루빈 수치(황달진행 수치), 백혈구 수치(인체 면역세포 수치) 이들 수치가 간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수치이다. B형 간염 보유자 경우는 HBV DNA 바이러스 수치도 중요하다.
혈소판은 혈액을 지혈시키는 작용을 한다. 일반적인 간기능 검사와 같이 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이고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상 수치는 15만~45만/uL이고 일반적으로 20만 이상이면 정상으로 보는데 간경변이 있으면 이 수치가 15만대 전후 혹은 그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17만~18만에서도 개복해 보면 간경변인 경우도 있으므로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그렇지만 혈소판수치가 적다는 것은 간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것으로 볼수 있다.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서 동맥을 따라 각 조직에 영양 및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으로 흘러들어 간다. 특히 장으로부터 나온 많은 양의 혈액은 간을 거쳐 심장으로 가게 되는데 간경변이 있으면 혈액이 간을 잘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비장 역시 비장 정맥을 통해 흘러나온 혈액은 간을 통해 심장으로 흘러가야 하야 하지만,간경변이 있을 경우 흘러가야 할 혈액이 간에서 막히게 되므로 비장이 커지게 된다.
비장의 하는 일 중 하나는 수명이 다한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을 처리하는 것인데 간경변으로 인해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기능이 쓸데없이 활발해지면 수명을 다한 혈구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것까지 파괴하게 된다. 혈소판은 특히 크기가 작아 다른 혈구보다 더욱 쉽게 파괴 된다.
따라서 간경변이 있는 경우에는 처음에는 혈소판이 감소하지만 더 많이 진행되면 백혈구와 적혈구까지 줄어들게 된다. 혈소판 15만 전후도 섬유화 3단계나 초기 간경변인 경우가 많다. 초음파상 거친 간소견도 실제 개복해서 보면 의미있는 섬유화가 심하거나 간경변인 경우가 많이 있다.
도쿄의 일부 병원 등에서 혈소판 수치를 갖고 간암 등 간질환 진행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최근 일본에서 등장했다. 이 진단법은 간기능의 대표적인 검사항목인 AST, ALT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혈소판수치가 적으면 적을수록 간암 발생율은 높아진다는 통계적인 진단사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
혈소판수에 의한 판정법에 따르면 정상적인 혈소판수는 1마이크로 ℓ당 20만개로, 혈소판이 15만개일 경우 향후 10년동안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5%, 13만개는 30%, 간경변 상태인 10만개 이하일 때는 70%가 된다. 이자료에서는 혈소판 수치 10만이하를 간경변으로 보았다.
간암이 발병하여 절제수술을 하려면 5만이상이 되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하면 혈소판수치가 줄어준다. 그러므로 항암치료를 하여야 하는 경우는 혈소판수치가 10만이상은 되어야 안심하고 할 수 있다.
한번 줄어든 혈소판수치는 좀처럼 늘리기가 어렵다. 간섬유화나 간경변이 개선 되어 간기능이 좋아지면 혈소판수치가 약간 올라간다. 간섬유화, 간경변을 좋게 하는 약은 아직 없다.
그러나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커피의 카와웰과 강황의 커큐민이 간성상세포 생성을 억제하여 간경변, 간섬유화를 개선시킨다고 한다. 그러면 혈소판수치가 늘어난다.
혈소판수치가 적다고 하는 것은 간상태가 안 좋다는 것이므로 프리모비스트조영제 MRI를 찍어서 간에 결절 등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간암 발병 요인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기 발견한 간암은 완치개념의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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