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이후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12건 나왔다. 12건 모두 중증 알레르기인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아나필락시스양 사례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나필락시스양 사례는 역학조사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 후 관리반장은 지난 3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쇼크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사례는 12건, 사망 사례 7명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아나필락시스양(anaphylactoid reaction)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 3가지로 크게 세분된다. 접종 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다.
아나필락시스는 약제 투여 후 항원항체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급격한 전신반응을 뜻하며 심한 쇼크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임상 증상은 비슷하나 면역반응에 의한 것이란 증거가 부족한 경우를 가리킨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운영규정에 따르면 중증 이상 반응은 예방접종 후 사망, 과민성 쇼크, 뇌염 등 중추신경계 증상을 말한다.
조 반장은 “몸에 항체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알레르기반응 항체(lgE)가 일단 직접 연관되면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말한다”며 “아나필락시스양은 비슷한 알레르기 물질이 들어가지만 ‘마스트 세포’(mast cell)라는 다른 기전으로 인해 몸의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트 세포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세포다. 세포 내 히스타민 물질을 밖으로 보내 기관지 세포를 자극시키기도 한다.
현재 아나필락시스양 신고 사례 중 2명은 호전된 상태다. 1명은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이들 사례가 향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분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