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K방역, 백신 접종에서도 선도..."접종인원 확대로 집단면역 앞당겨"

URL복사

 

[시사뉴스 신선 기자]  K방역이 백신 접종에서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집단면역 형성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병으로 접종할 수 있는 인원 수를 당초 허가 받은 인원보다 늘리기로 했다.

 

1바이알 당 접종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대상자도 늘어나 집단면역 형성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28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일선 현장에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후 잔여량을 추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이 발송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 당 6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 당 10명이 권장 접종 대상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당 0.45mL의 원액이 들어있는데, 해동 후 1.8mL의 생리식염수로 희석하게 돼 2.25mL가 된다. 희석된 화이자 백신 1인당 권장 접종량은 0.3mL여서 단순 계산으로는 7명 이상 접종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바이알 당 5mL가 들어있고 1인당 접종용량이 0.5mL여서 10인 초과 접종은 이론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분을 고려해 1병 당 일정 여유분이 추가로 들어간다. 백신이 담긴 병이나 주사기에 백신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업체에서 만든 최소잔여형 주사기(LDS)는 1병에 들어있는 백신의 잔여량을 최소화해주는 성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현장에서 1병의 백신을 접종 인원에 따라 접종한 뒤, 만약 1인분 이상 남으면 현장에서 판단해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결국 물량이 한정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화이자 백신이 귀하다보니 백신을 더 많이 접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국의 이번 조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당국은 1병당 접종인원 확대 여부를 공식 검토가 아니라 현장 판단에 맡겼다. 백신 접종 계획과 허가 사항에서는 잔여 백신을 모두 폐기하도록 되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첫 접종이 시행되면서 잔여량 발생이 현장에서 확인됐다"며 "질병청에서는 잔여량이 발생할 경우 잔여량 처리 방침을 신속하게 결정해 공지했다"고 밝혔다. 허가 변경이나 심의,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이 없었다는 의미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약을 복용할 때도 허용된 용법, 용량에 따라 하라고 돼있는데, 지침을 하루만에 바꾸겠다는 건 문제"라며 "이 정도 중요한 문제는 심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국이 백신 추가 접종 여부를 간호사의 '숙련도'와 연결시킨 것도 문제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우주 교수는 "화이자 7인분, 아스트라제네카 11인분이 가능하다고 하면, 이 수치를 못 뽑아내면 숙련도가 없다, 이렇게 될 수 있다"며 "그러다 보면 숙련도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백신 용량을 덜 뽑게 된다. 쥐어짜내려고 하면 백신 항원이 덜 들어가고 효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게 가능하다고 하면 다른 나라 접종진은 바보인가"라며 "이게 바로 백신 선구매로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여파"라고 일갈했다.

반면 정해진 용량만 제대로 공급되면 백신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의 최초 권고는 화이자 백신 1바이알 당 5명 접종이었는데,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은 우리나라처럼 6명 접종을 승인했다. 덴마크의 경우 일부 약병에서 7명까지도 채취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백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허가된 권장 대상자보다 더 많이 접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1바이알 당 접종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대상자도 늘어나 집단면역 형성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26일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총 1만750바이알이다. 6인 기준으로는 6만4000회분, 3만2000명이 맞을 수 있지만 7인 기준으로는 7만5250회분, 3만7625명이 맞을 수 있다. 5625명이 더 접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용량만 제대로 들어가면 안전성이나 효과성에는 문제 없다"며 "(1바이알 당)7명 접종은 다른 나라가 안 하고 있지만, 가능하다고 하면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