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 임상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게 아닌지에 대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진행한다는 소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에이치엘비는 22일 오후 12시57분 현재 1.74%(1200원) 상승한 7만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에는 거의 모든 투자주체가 에이치엘비를 팔아치웠다. 금융당국의 조사로 임상 결과를 속였다는 의심이 생기면서 무차별 매도가 나타난 것이다.
당시 개인과 기타 외국인은 188억6312만원, 3억4476만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91억1747만원, 연기금 50억735만원, 금융투자 22억986만원, 투자신탁 18억5128만원, 사모펀드 7207만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다시 에이치엘비를 순매수하고 있다. 19일에는 금융투자, 투자신탁, 사모펀드, 연기금 등 큰손들이 다시 사들이고 있다. 특히 중장기 투자를 하는 투자신탁이 32억1203만원을 사들인 것이 13.5% 급등으로 이어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던 16일과 17일에만 순매수 했고, 주가가 반등하던 18일과 19일에는 20억6185만원, 43억4174만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의 행보가 엇갈린 것은 우선 금융당국 조사 파장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공정 거래는 상시적으로 처벌이 이뤄지되 거래정지 사유가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