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한글의 ‘ㅇ’을 주제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일지작가의 ‘이응모음:김일지 개인전’이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한 카페 아트앤에서 열린다.
학부를 영국런던에서, 석사과정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밟는 등 오랜 해외 생활을 한 김작가는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나만의 소리를 다시 찾는 과정을 동그란 이응으로 표현하였다.
완전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이응은 긍정의 소리이다. 누군가의 부름에 응할 때나 상대편의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할 때 주로 쓰이는 ‘응’은 동의나 허락 또는 인정을 의미한다.
김일지의 ‘이응-회화’는 ‘ㅇ’의 양면성을 회화의 기법적 본질인 흔적이 지닌 양가성을 기반으로 하여 (현대)세상에는 ‘단일적’ 인 것 또한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레고리화 해낸다.
이 ‘이응’은 ‘단추와 단추 구멍’으로 변환되어 '그리다'의 본질을 새롭게 깨치게 한다. 김일지의 신작들이 흥미롭고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번에 카페 아트앤에서 선보이는 '이응모음'展은 지금까지 이응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다양한 흔적과 노력들을 한 데 모았다.
김작가는 “회화뿐만 아니라 드로잉, 오브제 등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본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도 긍정의 이응을 마음에 담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