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0 (금)

  • 흐림동두천 9.5℃
  • 흐림강릉 9.4℃
  • 서울 10.0℃
  • 대전 10.4℃
  • 구름많음대구 17.6℃
  • 흐림울산 19.8℃
  • 광주 11.4℃
  • 흐림부산 18.0℃
  • 흐림고창 10.7℃
  • 흐림제주 14.1℃
  • 흐림강화 9.7℃
  • 구름많음보은 11.3℃
  • 구름많음금산 11.6℃
  • 흐림강진군 12.5℃
  • 흐림경주시 18.7℃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사회

방역체제, 시설 집합금지에서 행위별 거리두기로 개편

URL복사

 

 

시설 집합금지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효과적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등 시설별 일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특정 활동이나 행위 중심의 거리두기 개편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개편 추진 배경에는 그간 장기적인 집합금지로 생계가 불안해진 업종의 행위·활동 중심 조치였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효과적인 것으로 정부가 판단하면서 개편 추진력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거리두기 단계 평가 요소 중 하나인 위험도 평가와 현 방역수칙을 구체화하면 행위·활동별 방역수칙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보건복지부(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특정 활동이나 행위 중심의 방역수칙 개편을 진행 중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인 21일 온라인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집합금지는 상당히 어려운 숙제다.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수월하고 원활하게 조치할 수 있지만, 생업 현장이 다양해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일률적인 집합조치보다는 활동이나 행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할 수 있도록 (개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설이 아닌 활동이나 행위별 방역수칙을 정한다면 어떤 내용일까.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같은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하루 400명 안팎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가족·지인 등 개인 간 접촉에서 발생하는 만큼 모임 행위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11월 이후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35.4%인데, 이 중 가족·직장 내 전파가 62.4%다. 확진자 감소세에도 확진자 접촉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이상으로 상승 중이다.

 

마스크 착용은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한 상황에서 의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당과 카페에선 주문할 때, 대기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힘든 점을 고려해 음식 제공 행위도 규제될 것으로 보인다.

 

침방울 튀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큰 소리 내기, 노래부르기 등도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교시설에선 거리두기 2단계부터 큰 소리로 기도·암송하는 행위, 성가대 운영 등이 침방울 발생 등 위험도가 높은 행위로 분류돼 금지됐다.

 

헬스, 요가와 같은 움직임이 적은 운동은 허용하되 줌바, 에어로빅, 스피닝, 태보와 같은 격렬한 GX류 운동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단체로 격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많이 발생해 감염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불가능한 방안은 아니다. 거리두기 위험도 평가에 이미 내재된 개념"이라며 "기존 방역수칙들을 행위의 위험도에 따라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전체적으로 거리두기 2.5단계, 3단계에만 매몰돼 있었다. 단계에 매달린 나머지 어떤 시설이 더 위험하고 덜 위험한지에 대한 관심이 적고, 실증적 근거를 쌓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얼마나 밀집돼 있고,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는지 등 행동 측면에서 위험도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개편한 거리두기를 다시 개편하려는 이유는 그간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장기화에 따른 생계 불안과 형평성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다. 일률적인 시설·업종별 집합금지 조치로 경제적인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 중이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수도권은 같은 해 12월23일부터, 비수도권은 식당 모임 금지를 거쳐 이달 4일부터 실시 중이다.

 

지난 17일까지 실시됐던 거리두기 조치로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학원,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카페는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식당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연말연시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숙박시설 주관 행사와 파티, 파티룸은 집합금지 조치됐다.

 

이어 18일부턴 거리두기 단계별로 동시간대 시설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행위는 금지했다. 집합금지가 해제된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에선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카페와 식당은 밤 9시 이후 매장 운영을 중단하되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숙박시설 주관 행사와 파티, 파티룸,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여전히 집합금지 대상이다.

 

그러나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만으로 감염 확산을 줄일 수는 없었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5인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된 지난해 12월23일 0시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3935명이다. 12월8일 5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월13일 처음 1000명대를 기록한 후 800~1000명대를 보였다. 이 때 여파로 12월25일엔 국내 유입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인 1215명을 기록했다.

 

일부 시설의 경우 거리두기 조치와 달리 개방해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는 시설·업종별 거리두기 조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질병관리청과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등이 지난해 12월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Children with COVID-19 after Reopening of Schools, South Korea)에 따르면 지난해 5월1일 국내 초·중·고교 등교 재개 이후 7월12일까지 확진된 소아·청소년 127명 중 학교 내 전파 사례는 3명(2%)에 불과했다. 반면 가족 및 친지로부터 감염 59명(46%), 학원 및 개인교습 18명(14%), 다중이용시설 8명(6%)로 나타났다.

 

권순만 교수는 "필수 교육시설인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커졌다"며 "학교 등교 연기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학교 내 전파는 매우 적었다"고 평가했다.

 

겨울방학 돌봄 공백을 이유로 아동·청소년 9인 이하를 대상으로 한 학원·교습소·체육시설 운영 허용은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저하시켰다. 수도권 2.5단계 상향 이후 학원,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조치됐다. 일부 시설 운영 허용은 거리두기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워진 다른 업종과 시설의 반발을 불러왔다.

 

반면 정부는 행위·활동별 거리두기의 하나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방역에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25일 국내 발생 확진자가 1215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힘입어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400~500명대 발생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행위별 거리두기 개편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시설은 관리 지침을 내리면 쉽게 통제할 수 있지만, 행위로 개편할 경우 한 시설 내에서도 여러 가지 행위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순만 교수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기본적인 방향을 잡고 행위를 중심으로 규제할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모든 상황을 100% 확신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위험도를 평가하고, 문제 발생 시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정원오!...“오세훈 무능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 성공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로 정원오(사진) 전 성동구청장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9일 중앙당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최고 득표자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없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며 본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원오 후보자는 3선 성동구청장 출신이다. 지난 2000년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서울특별시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만족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를 게시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라고 칭찬한 이후 유력 서울특별시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정원오 후보자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는 하나다. 함께하는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겠다. 시민이 바라는 서울, 시민의 뜻을 듣고,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며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삶의 기본이 바로 서고, 기회가 넓어지는 서울, 밀려날 걱정 없이, 누구나 시간을 평등하게 누리는 서울, 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