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8 (수)

  • 맑음동두천 14.0℃
  • 맑음강릉 16.2℃
  • 맑음서울 13.6℃
  • 맑음대전 14.4℃
  • 맑음대구 15.0℃
  • 맑음울산 16.1℃
  • 맑음광주 14.8℃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3.6℃
  • 맑음제주 14.4℃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12.5℃
  • 맑음금산 14.5℃
  • 맑음강진군 16.0℃
  • 맑음경주시 17.0℃
  • 맑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경제

'공공재개발' 닻 올리자 다세대·연립주택 꿈틀

URL복사

 

 

개발 기대감으로 주변 집값 상승 부채질 우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18일 공공재개발 첫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공공재개발 소리가 나온 직후부터 매매 문의가 쏟아졌다"며 "매물이 워낙 없다 보니 매수 대기자들은 늘었고,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공공재개발 후보지 8곳이 확정되면서 해당 지역 다세대·연립주택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유례없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한 데다 도심 고밀개발과 공공재개발 등 개발 가구재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재개발, 역세권 개발, 신규택지 개발 등 부동산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설 연휴 이전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기존의 투기를 억제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동산 공급에 있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수도권, 특히 서울 시내에서 공공 부분의 참여와 주도를 더욱 늘리고, 인센티브도 강화하고, 절차를 크게 단축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그런 부동산의 공급을 특별하게 늘림으로써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투기세력 차단을 위해 후보지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지만, 개발 기대감으로 주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재개발 지역에서는 난항을 거듭하던 재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주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공공재개발 추진 의사를 밝힌 지난해 8·4 대책 이후부터 연립주택 집값이 들썩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만 해도 0.06% 상승에 그쳤지만, 8월 들어 0.23%로 치솟았다. 9~10월에 0.19%, 0.15%로 떨어지더니, 11월과 12월에 각각 0.18%, 0.19%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머물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돼 있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 15일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서울의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을 발표했다. 공공재개발 시범 사업지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 ▲영등포구 양평14 ▲동대문구 용두1-6 ▲동대문구 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 8개 구역이다.

 

모두 역세권에 있는 기존 정비구역으로, 재개발사업이 평균 10년 이상 정체된 지역이다. 정부는 해당 구역의 용적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재개발이 끝나면 기존 1704가구에서 4763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하고, 늘어난 용적률의 20~5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인허가 절차도 대폭 축소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재개발 기대감 확산으로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18일 기준)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703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367건)의 2배에 달했다. 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619건으로, 11월(4266건)보다 약 8.2% 늘어났다.

 

일선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 방식의 더딘 재개발 사업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이 공공재개발 방식을 통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자고 한다"며 "용적률이 상향되고, 재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재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흑석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용적률을 올리더라도,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기부하면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을 갖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공공재개발지역이 대부분 역세권으로 권리금을 주고 들어온 상인들에 대한 반발과 주민들과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역세권에 위치한 다세대·연립주택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서울 도심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투기 수요가 유입될 경우 다세대·연립주택의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각종 인센티브나 임대주택 비율, 보상 문제 등으로 재개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대문구 답십리17구역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를 신청했다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의 이유로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용적률을 높이고, 분양가 상한제 제외 등 각종 인센티브가 받더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국세청·서울시 등이 참석한 '그간 부동산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관련 관계기관 합동설명회'에서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재개발을 통해서 사업 장애요인이 해소된다면 실수요자가 원하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가능한 물량은 약 4700가구로 추산된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신규 구역 지정절차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에 앞서 구체적인 인센티브 기준과 임대주택 비율 등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재개발은 낙후된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주택 공급을 일부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다세대나 연립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정부의 공공재개발로 인한 기대심리까지 높아지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분담금 산정과 인센티브 다양한 문제들이 공공재개발 사업 진행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인센티브 기준과 임대주택 비율 등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대 등 7개 대학 제외 '확률·통계' 인정...'미적분·기하' 없이 이공계 지원 길 열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정시기준 전국 174개대 중 자연계학과에서 수능 미적분, 기하를 지정한 대학 1곳뿐(0.6%)이고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39개 의대 중 이과 수학 지정대학은 17개대(43.6%)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에서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험생들의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중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지정한 대학은 단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의류학과·간호학과 3개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요건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가천대(클라우드공학과)·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와 전북대·제주대 수학교육과는 미적분·기하를 지정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기계공학과·수학과 등 46개

정치

더보기
추미애 후보자 “용광로 선대위 구성...진영·이념 넘어 통합형 실용인사로 경기도 미래 준비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자가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형 실용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할 것임을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리 경제 위기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는 우리 도민들의 생활에 직접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저 역시 어려운 순간의 위기를 버텨낸 경험으로 경기도가 경제위기 극복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에 민생과 경제 등의 전문가 그룹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자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를 구성하고 진영과 이념을 넘어 통합형 실용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국정상황과 연계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소통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적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민주당 후보들이 확정되는 대로 민생현안을 즉시 논의하겠다”며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칭 ‘더불어민주당 경기민생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현안에 대처하겠다. 경기도 곳곳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기도에 맞는 미래 비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2026 제4기 차세대 경영자 아카데미' 모집…AX 시대 선도할 리더 양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가 급변하는 AX(AI Transformation) 시대에 발맞춰 이노비즈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2026 제4기 차세대 경영자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제4기 아카데미는 ‘함께 배우고 연결되며 미래를 만드는 차세대 경영자 공동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업 2세와 차세대 경영 후보자, 임원 및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리더십 함양, 신사업 개발, 강력한 휴먼 네트워크 축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교육 과정은 오는 5월 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7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판교 이노비즈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기수는 인공지능 전환(AX)에 특화된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AI 기반 조직 운영 및 리더십 △AX 시대의 성과관리 전략 △협상의 기술 △린 캔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기획 등 실무 중심의 액션러닝 프로그램이 밀도 있게 펼쳐진다. 또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장성을 강화한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5주 차에는 상해 자동화·로봇 전시회 참관을 포함한 해외연수가 예정되어 있으며, 9주 차에는 AX를 통해 사업 변신에 성공한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진로수업’ 저자 김은희의 신작, ‘LEFSEPTY’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부를 하고, 스펙을 쌓고,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도 정작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쉽게 답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정보는 넘치지만 선택의 기준은 흐려지고, 직업의 변화 속도는 빨라졌지만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설명하는 일은 오히려 더 어려워진 시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로의 본질을 다시 묻는 책 ‘나답게 성장하는 힘 LEFSEPTY’(잉킹북스)가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누적 15만 부 판매를 기록한 ‘10대, 인생을 바꾸는 진로수업’의 저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진로 교육 전문가 김은희가 펴낸 후속작이다. 전작의 문제의식과 철학을 확장한 이번 책은 기존의 ‘직업 찾기’ 중심 진로 담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기준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주목한다. 직업 정보와 입시 전략, 자격증과 스펙만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진로를 만들어가기 어렵고, 결국 중요한 것은 외부 정보보다 자신만의 방향 감각이라는 문제의식을 책 전반에 담아냈다. 책에서 저자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더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기준’이라고 말한다. 특히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일과 학습의 방식까지 바꾸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