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구름많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3.1℃
  • 구름많음서울 8.4℃
  • 흐림대전 7.6℃
  • 대구 11.5℃
  • 맑음울산 14.3℃
  • 구름많음광주 10.4℃
  • 구름조금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0.7℃
  • 제주 13.9℃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6.6℃
  • 흐림금산 8.1℃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조금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경제

'공공재개발' 닻 올리자 다세대·연립주택 꿈틀

URL복사

 

 

개발 기대감으로 주변 집값 상승 부채질 우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18일 공공재개발 첫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공공재개발 소리가 나온 직후부터 매매 문의가 쏟아졌다"며 "매물이 워낙 없다 보니 매수 대기자들은 늘었고,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공공재개발 후보지 8곳이 확정되면서 해당 지역 다세대·연립주택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유례없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한 데다 도심 고밀개발과 공공재개발 등 개발 가구재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재개발, 역세권 개발, 신규택지 개발 등 부동산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설 연휴 이전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기존의 투기를 억제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동산 공급에 있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수도권, 특히 서울 시내에서 공공 부분의 참여와 주도를 더욱 늘리고, 인센티브도 강화하고, 절차를 크게 단축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그런 부동산의 공급을 특별하게 늘림으로써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투기세력 차단을 위해 후보지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지만, 개발 기대감으로 주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재개발 지역에서는 난항을 거듭하던 재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주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공공재개발 추진 의사를 밝힌 지난해 8·4 대책 이후부터 연립주택 집값이 들썩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만 해도 0.06% 상승에 그쳤지만, 8월 들어 0.23%로 치솟았다. 9~10월에 0.19%, 0.15%로 떨어지더니, 11월과 12월에 각각 0.18%, 0.19%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머물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돼 있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 15일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서울의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을 발표했다. 공공재개발 시범 사업지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 ▲영등포구 양평14 ▲동대문구 용두1-6 ▲동대문구 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 8개 구역이다.

 

모두 역세권에 있는 기존 정비구역으로, 재개발사업이 평균 10년 이상 정체된 지역이다. 정부는 해당 구역의 용적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재개발이 끝나면 기존 1704가구에서 4763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하고, 늘어난 용적률의 20~5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인허가 절차도 대폭 축소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재개발 기대감 확산으로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18일 기준)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703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367건)의 2배에 달했다. 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619건으로, 11월(4266건)보다 약 8.2% 늘어났다.

 

일선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 방식의 더딘 재개발 사업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이 공공재개발 방식을 통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자고 한다"며 "용적률이 상향되고, 재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재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흑석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용적률을 올리더라도,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기부하면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을 갖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공공재개발지역이 대부분 역세권으로 권리금을 주고 들어온 상인들에 대한 반발과 주민들과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역세권에 위치한 다세대·연립주택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서울 도심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투기 수요가 유입될 경우 다세대·연립주택의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각종 인센티브나 임대주택 비율, 보상 문제 등으로 재개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대문구 답십리17구역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를 신청했다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의 이유로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용적률을 높이고, 분양가 상한제 제외 등 각종 인센티브가 받더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국세청·서울시 등이 참석한 '그간 부동산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관련 관계기관 합동설명회'에서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재개발을 통해서 사업 장애요인이 해소된다면 실수요자가 원하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가능한 물량은 약 4700가구로 추산된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신규 구역 지정절차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에 앞서 구체적인 인센티브 기준과 임대주택 비율 등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재개발은 낙후된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주택 공급을 일부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다세대나 연립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정부의 공공재개발로 인한 기대심리까지 높아지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분담금 산정과 인센티브 다양한 문제들이 공공재개발 사업 진행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인센티브 기준과 임대주택 비율 등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