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신년회견 "코백스 물량 먼저 들어올 수 있어"
정 본부장, 7, 8, 9월정도 "백신 어느정도 도입될 것 예측"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 1천만명분(2천만 회분) 백신의 물량과 공급시기가 1월말께 정해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월말 정도는 코백스가 수요 조사와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서 물량 배분·공급 시기에 대해 의견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코백스와 1000만명분 백신도입에 대해 계약을 이미 완료했고 계속 협의 중이다"며 "코백스에서 밝힌 것처럼 3%에 해당하는 초기 접종 물량을 상반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백신 공급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서는 코백스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백신 도입 시기와 접종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7, 8, 9월정도 백신이 어느 정도 도입될 것으로 예측하여서 3분기에 많은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가능하면 고위험군 우선접종 대상자들 그리고 또 일반 국민들도 3분기에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끔 일정이나 계획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는 2번 접종을 해야 하는 부분과, 전 국민 대상으로 적어도 60~70% 정도의 접종을 해야 되는 것들을 고려해 11월 정도까지는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목표를 말씀드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의 백신 허가 내용으로는 2번 접종을 해야 완전하게 접종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집단면역에 대한 형성시기는 그런 면역 형성 기간까지 고려하면 11월 정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고령 접종자 사망 사례와 접종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고령자에서 위중증 사례가 많고 사망률이 높고 의료계에서 장기간 중환자 치료에 대한 부담들이 상당히 큰 점들을 고려하면 요양 병원이나 요양 시설의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을 먼저 시작하고 예방접종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에는 이런 고위험군 또는 우선 접종 대상자를 먼저 접종하는 게 우선순위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백신이 공급되는 물량과 시기에 따라 좀 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또 집단면역 형성이나 전파 차단에 어떤 접종의 순서나 방법이 좀 더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목표는 일단 치명률 또는 사망률을 예방하기 위한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이 상반기에는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당장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생활 속에서의 방역대응이 병행돼야 만이 유행 억제와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로 3차 유행이 완만해졌지만 아직도 이런 지역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방역당국은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 감시 그리고 역학 조사 그리고 추적조사 등의 방역 대응과 백신 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