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연예계에서 불고 있는 ‘부캐 열풍’이 청소년들에게로 확대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특정 목적이나 컨셉을 가진 부계정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부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해 11월 10대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부캐 문화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부캐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 등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설문 참여 학생의 과반 수 이상이 부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청소년의 10명 중 8명 이상(89%)가 ‘부캐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그 이유로 ‘표현의 자유(62%)’, ‘다양한 경험 통해 성장(13%)’, ‘무기력과 스트레스 해소(12%)’ 순으로 꼽았다. 반면에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11%의 학생들은 ‘거짓 행동같다’, ‘익명을 내세워 악용한다’ 등으로 의견을 나타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10명 중 5명 이상(53%)는 SNS 부계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27%)’ 사용하거나 ‘연예인이나 캐릭터 덕질(27%)’,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20%)’, ‘저장용(18%)’ 등의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설문 참여 학생의 89%는 앞으로 부캐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요인으로는 ‘개인 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35%)’, ‘표현 수단 증가(32%)’, ‘표현에 자유로운 사람들의 증가(25%)’ 등을 들었다.
연예인들의 부캐 활동에 대해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77%)이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유명연예인 외에 부캐 컨셉이 뜨기 힘들 것 같다(8%)’, ‘인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4%)’는 의견도 있었다. 최고의 부캐를 뽑는 문항에서는 ‘싹쓰리(26%)’가 가장 많았으며, ‘환불원정대(20%)’, ‘유산슬(18%)’, ‘조지나(10%)’ 순으로 높았다.
또한 스스로 가지고 싶은 부캐에 대해 ‘자신감 있고 당당한 캐릭터’, ‘하고싶은 것은 다하는 캐릭터’,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캐릭터’ 등이 있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연예인들로부터 시작된 부캐 열풍이 10대들에게도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부캐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자아 찾기에 활용하는 것과 같이 청소년들에게 부캐가 하나의 건강한 문화로 작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