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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 "한손 묶고 24시간 살아봐라, 난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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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보고 레슬링에 빠져…45세에 회장 추대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일본 유학 3년간 이건희 회장은 당시 대부분의 남는 시간을 집과 영화관에서 보낸다. 다큐멘터리 등 영화에 빠진 그는 유학생활 동안 1000여 편의 영화를 봤다고 한다.

 

하루 한 편 이상 꼬박꼬박 본 셈이었다. 똑같은 영화를 10번, 100번씩 보기도 했다.

 

일종의 천재들이 그렇듯 그는 무언가에 꽂히면 며칠씩 밤을 새우면서 파고드는 버릇이 생겼다. 라디오 등을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는 취미도 생겼다.

 

대학 때 다시 일본에 돌아와 와세다대에 다닐 땐 당시 세계 최고로 발돋움하던 텔레비전, VTR 등 일본의 전자제품과 카메라, 심지어 자동차까지 분해하고 조립하는 경지에 이르게 됐다.

 

이는 전자산업, 특히 반도체에 대한 안목으로 발전한다. 삼성전자를 키운 통찰력은 그때부터 발현되기 시작한 듯하다.

 

이 회장이 레슬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부터다. 이 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시절인 1959년 전국레슬링대회에 웰터급으로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부모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슬링을 하면서 청소년 이건희는 강한 투지와 끈기,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습득하게 된다.

 

이 회장은 일본 유학 시절 레슬링에 빠져들었다. 이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계 프로레슬러인 역도산을 직접 찾아갈 만큼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1989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갖게 돼서 2년 가까이 레슬링을 했는데, 연습 중에 부딪혀서 왼쪽 눈썹 부근이 찢어진 적이 있다.

 

이런 일은 레슬링을 하다 보면 흔한 일이지만, 어머니가 그걸 보시더니 깜짝 놀라 교장한테 찾아가 빼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다음 날 레슬링부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경험은 경영철학에도 스며들었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어떤 승리에도 결코 우연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도 노력 없이 승리할 수 없으며 모든 승리는 오랜 세월 선수·코치·감독이 삼위일체가 돼 묵묵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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