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주사 사망 발생 서울 영등포구, 독감백신 접종 '보류 권고'..전국 최초[종합]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독감주사 사망 사례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보건소가 관내 의료 기관에 예방접종을 보류해달라는 권고를 했다. 영등포구가 질병관리청(질병청), 서울시 입장과 달리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독감백신 예방 접종 보류를 권고했다. 독감주사 사망 발생을 막기 위한 영등포구의 권고가 전국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등포구보건소는 이날 관내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현재 관내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독감백신) 접종자가 사망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보류를 권고한다"며 "현재까지 해당사항에 대하여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으로 변동사항 또는 지침이 내려오는 즉시 안내하겠다"고 적혀 있다.
영등포구에서 사망한 환자가 접종한 독감백신 상품명과 제조번호인 ‘녹십자_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 시린지주(제조번호:Q60220032)’도 문자메시지에 담겨있다.
영등포구 독감주사 예방 접종 보류 권고는 서울 자치구 중 첫 결정이다. 전국에서도 처음이다.
영등포구는 "구민 안전을 위해 관내 의료 기관에 독감주사 예방 접종 보류를 권고했다”며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질병청은 이날 기준으로 독감백신 예방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영등포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접종 중단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질병청이 발표한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독감주사 사망자는 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