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형 뜻 관심집중..송석준 의원, 주택정책 지적하며 국토부 국감장서 나훈아 ‘테스형’ 틀어
김현미 장관 "국민들 걱정하시는 것, 죄송하게 생각해"
나훈아, '테스형' 부른 뒤 "(소크라)테스형에 '세상 왜 이러냐' 등 물어" 한탄
테스형 뜻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며 써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국정감사장에 가수 나훈아 신곡 '테스형'이 퍼져 그 뜻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스형 뜻 은 소크라테스 줄임말이다. 이 곡은 나훈아가 고인이 된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 실책을 지적하며 나훈아의 ‘테스형’ 영상을 틀어 시선을 끌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 때문에 국민들이 상심해 있는데 '테스형' 뜻에 대해 국민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이 가사에 담겨있다며 이 곡을 국정감사장에서 영상과 함께 틀었다.
송 의원은 "추석 연휴기간 나훈아 가왕이 감동적 공연을 통해 국민을 위로했다"며 "신곡 테스형이란 게 있는데 테스형 뜻에 대한민국 국민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현미) 장관님도 들어보신 적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없다"고만 대답했다.

송 의원은 "그럼 제가 한 번 틀어드릴 테니 한 번 보시라"며 "국민 마음도 같이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의원이 국감장에서 튼 영상엔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 가사와 음악이 흘렀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대중가요엔 국민들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있다"며 "국민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시대가 왜 생기는 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이 어려울 때 위로하고 국민들 고통을 해결해주는 게 정부 역할 아닌가"라며 "그런데 26번 계속되는 주택정책으로 국민들 삶이 주택 때문에 팍팍하고 험난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무감각하다는 뜻에서 '3무 정책'이라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불만, 불신, 불안이 극대화돼있는 상황이라는 것에 장관님 동의하시나"라고 김 장관에게 물었다.
김 장관은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콘서트에서 '테스형'을 부른 뒤 "(소크라)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라고 말했다.
테스형 뜻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곡은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곡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원래 나훈아 노래 중엔 해학적인 게 많다"며 "그래서 서민층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잘난 체 하지 않고 솔직히 풀어내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인기 캐릭터 펭수도 '테스형'을 불러 패러디하는 등 이 곡은 현재 각종 차트를 석권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