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흐림동두천 1.0℃
  • 구름많음강릉 6.0℃
  • 박무서울 3.2℃
  • 대전 3.4℃
  • 대구 4.8℃
  • 울산 7.8℃
  • 광주 7.9℃
  • 부산 11.1℃
  • 흐림고창 6.4℃
  • 제주 13.5℃
  • 흐림강화 2.5℃
  • 흐림보은 2.8℃
  • 흐림금산 3.7℃
  • 흐림강진군 8.5℃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8.6℃
기상청 제공

문화

100세 한국에스페란토 협회, 온라인으로 큰 행사 펼쳐

URL복사

9-11일 ZOOM으로 다양한 국제 행사 펼쳐
52차 한국에스페란토 대회, 국내외 183명 참석
AI 시대 에스페란토 역할 등 논의
한국 에스페란토 운동 100년사 강연

[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리스트]  일제 강점기였던 1924년 11월 10일과 24일,  '동아일보' 에스페란토 고정란에는 괄목할만한 호소문과 선언이 실렸다. ‘조선 에스페란토어 연맹’의 ‘호소문’(“Alvoko” al karaj niaj gefratoj)와 ‘선언’(Deklaro de la Esperantista Federacio Korea)이 그것이다.

 

그 호소문과 선언문 속에는 ‘일본의 언어제국주의에 반대하고 각 민족은 개개의 자연어를 사용하고, 인류는 에스페란토를 공통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어 있었다. 일제 강점기였던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인의 글과 말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주권마저 빼앗은 일본에 대항하려는 에스페란토협회원들의 독립선언문이었던 셈이다.

 

한국에스페란토협회(KEA. 회장 서진수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조선에스페란토협회가 전신인 한국에스페란토협회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주요 행사들을 온라인 줌(ZOOM)으로 펼치기로 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온라인 줌(Zoom)으로 52차 한국대회와 협회 창립 100주년 행사, 2차 상하이-서울 에스페란토 포럼 관련 15개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면서 AI 시대 에스페란토의 역할 등에 대해 생각해본다.

 

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열리는 52차 한국 에스페란토 대회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공어 에스페란토의 미래’를 주제로 독일 야콥스 대학 프란체스코 마우렐리 교수의 ‘인공지능과 로봇공학:기회인가, 위기인가?’와 미국 일리노이주 엘사의 던칸 차터스 교수(프린시파 대학)의 ‘AI가 선도하는 새로운 세계 속 에스페란토’란 제목의 강연이 열린다.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전경덕의 ‘일제 강점기에서 현재에 이르는 한국 에스페란토 운동 100년사’ 강연, 독립운동가 이재현, 교육자 신봉조, 나비학자 석주명, 시인 김억, 변영로, 정사섭, 이은상 등 주요 에스페란토를 다루는 정원조의 ‘한국 에스페란토 운동의 선구자’와 안중근 의사의 ‘코리아 후라’ 세계 공통어 삼창 관련 강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 2차 상하이-서울 에스페란토 포럼에서는 양국의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한국의 중국의 음식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중학교 1학년때 에스페란토를 접한 후 51년째 에스페란토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서진수 회장은 “나라의 독립을 외친 그 이듬해에 설립되어 자유, 평등, 중립과 세계화를 모토로 성장해온 협회가 1994년과 2017년에 서울서 개최된 세계 대회를 통해 한국과 한글의 위상을 드높였다”면서 “100주년을 맞아 나라말 사랑과 국제어 보급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에스페란토(Esperanto)는 1887년 폴란드 안과의사 자멘호프(1859-1917)가 창안 발표한 국제공통어다. 2020년 현재 72개국에 국가 지부가 있고, 122개국에서 약 5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 번역기의 108개 언어에 에스페란토가 포함되어 있으며,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papago)는 ‘앵무새’를 뜻하는 에스페란토 단어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연말연시 안전 대책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인력 최대한 많이 배치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연시 국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성탄절 그리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며 “국민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수백 배 낫다. 과하다고 비난받더라도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일 경우에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해서 안전 대책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안전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해수부를 끝으로 정부 업무보고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사상 최초라는데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서 국정 운영의 투명성, 책임성이 높아지고 국민 여러분의 주권 의식도 내실있게 다져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부처나 기관의 미흡한 보고를 우리 국민들께서 댓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례도 많았다. 저에게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지적 사항이나 문제 제기를 요청하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법 국회 통과...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 제2조(적용대상)는 “이 법은 내란·외환 및 반란 범죄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건 중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사건 또는 다른 법률로 재판기간이 특별히 정하여진 사건(이하 ‘대상사건’이라 한다)에 관하여 적용된다. 1. ‘형법’ 제2편제1장 내란의 죄 및 제2장 외환의 죄에 대한 사건. 2. ‘군형법’ 제2편제1장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 3. 제1호와 제2호의 사건과 관련하여 고소·고발되거나 수사과정에서 인지되어 기소된 관련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5조(재판의 전속관할)제1항은 “수사단계에서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통신비밀보호법상 통신제한조치,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에 대한 허가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와 관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제2항은 “제1심 재판은 제7조제1항에 따라 설치된 전담재판부가 속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