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9.2℃
  • 구름조금강릉 10.6℃
  • 맑음서울 12.7℃
  • 맑음대전 10.6℃
  • 맑음대구 12.7℃
  • 구름조금울산 13.9℃
  • 맑음광주 14.0℃
  • 맑음부산 15.5℃
  • 맑음고창 12.2℃
  • 맑음제주 17.1℃
  • 맑음강화 8.9℃
  • 구름조금보은 8.7℃
  • 구름조금금산 9.3℃
  • 맑음강진군 11.2℃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사회

장재인 일침 "성폭력은 피해자 잘못? 치마입고 살 보여서?"[종합]

URL복사

 

 

 

장재인 일침..“11년 전처럼 성폭력 피해자가 잘못이란 반응에..마음 안 좋아”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가수 장재인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 고백에 대한 일부 네티즌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장재인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비난하는 이가 소수라지만 나는 그 소수에게 눈 맞추고 묻고 싶다"며 "나는 내가 겪은 일을 노래로 하는 사람이다. 인생의 힘든 일이 연속일 때 저 친구는 왜 피해 입은 일만 말하지? 라는 질문과 같은 마음으로 내가 나 자신에게 '왜 나는, 도대체 무슨 업보기에 나한텐 이런 일들만 생기지?'라고 자문했다면 버텼을까”라고 일침 글의 운을 뗐다.

 

그는 "왜 내겐 이런 일만 생기는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마음 먹을 때마다 폭풍이 지나갔으니 이제 좋아질 거라 맘 먹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는 나에게 나는 피해만 생기는 그런 애니까 이런 일들이 생겨 하고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왜 여전히 가한 사람이 아닌 그 길을 지나간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11년 전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이유에 대해 "이 일은 정말 나에게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앨범과 곡들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하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걸 택한 이유는 그 편이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재인은 성폭력 피해자를 탓하는 일부 네티즌 반응에 대해 "11년 전과 같은 반응이 있다는 것에 너무 마음 안 좋았다. 비슷한 상처가 있으신 분들이 되려(도리어, 되레) 상처 되실까 걱정이다"며 "그런 일이 일어난 게 '내가 머리를 풀어서?' '살을 보여서?' '치마를 입어서?' '내가 그 길을 지나가서?' '아님 말을 묘하게 했대?' 그런 건 누가 판단하나. 뭐가 잘못인지 제대로 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장재인은 마지막으로 일침 글에서 "그런 짓을 행한 이의 잘못이지 이런 일이 일어난 걸 사람들이 아는 것도 알려지는 것도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밤잠처럼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 호전 기념이다"며 성폭력을 당한 사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며 “당시에는 병원에 가는 것을 큰 흠으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동안 힘들었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를 내려놓고 1년간 약을 꾸준히 복용한 결과 많은 증상이 호전됐다”며 "잘하는 게 이야기뿐이라 조금씩 앨범과 함께 이 이야기보따리들을 풀어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재인은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생각보다 많은 성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