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영진 607호 선장, 자가격리 중 해외입국자 만나
러시아선박 수리공도 지역 전파 가능성 조사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외항선 선장 등 부산 코로나 확진자에 의해 지역사회로 전파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 기존 선박 내부뿐 아니라 지인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인된 영진 607호와 중장년 대상 평생교육시설에서 도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서구 영진 607호 관련 격리 중인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자가 됐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지난 3일 확진된 영진 607호의 한국인 선장과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에 이어 총 7명이 같은 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7월 31일 먼저 확진된 지표환자와 선장 지인까지 포함해 총 10명이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영진 607호는 국내선에서 외항선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수리하고 있는 선박이다. 법적으로는 외항선이지만 아직 한국 영해 밖으로 나간 적 없는 배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서 영진 607호 선장이 자가격리 중이던 해외 입국자를 격리 기간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집단감염이 해외 입국자로부터 시작된 2차 전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영진 607호 선장과 이 선박 선원이 아닌 1명 등 총 2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 기간 중이던 해외 입국자를 만났다.
이 해외 입국자는 한국인이다. 지난해 말부터 원양어선 등을 타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을 거쳐 카타르를 출발해 7월 14일 입국했다. 선장이 3일 가장 먼저 확진된 후 접촉자 추적 조사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성인반)와 관련해 지난 9일 지표환자가 발견된 후 현재까지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학교 학생은 6명이며 확진자 가족은 3명이다.
이번에 코로나 확진자들은 평생교육과정에 있는 성인반 학생들로 주로 50~60대 여성이다. 33명이 들은 수업에서 6명이 확진됐다.
학생 확진자 가족 중 1명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PETR)1호' 수리공이다. 최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가족이 있어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수리공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