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
고양 기쁨153교회-반석교회 등 수도권 또 집단감염 발생
정은경 "교회 감염 계속되면 방역조치 재검토 필요"
"부득이한 교회 모임시엔 마스크 절대 벗으면 안 돼"
"5~6월에도 교회 모임서 119명 확진자 발생...사망자도 있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교회 소모임을 금지했던 방역조치 재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 수도권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강화된 방역조치 재도입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집단감염처럼)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 지속된다면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 강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학예 수련회 등 각종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 전환이 필요하다"며 "부득이하게 할 경우엔 거리두기,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 전후엔 식사 제공이나 소모임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소재 기쁨153교회에선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15명이 나왔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반석교회에서도 지난 5일 지표환자 발생에 이어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소규모 교회 중심으로 한 집단 확진자 발생은 지난 2월 신천지, 5월 이태원 클럽 사례처럼 코로나19의 빠른 유행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총 47곳의 수도권 개척교회의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에서 단체식사 등으로 119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사망한 일도 있다"며 "이미 우리가 경험한 집단발생이 생겼던 장소에서 재발을 막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무엇보다 종교행사 중에는 절대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며 "침방울(비말)로 감염 전파가 가능한 단체식사, 성가대 활동, 소모임 등은 하지 말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숙박 해야 하는 수련회나 캠프활동은 취소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