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교회, 지하 1층에 위치하고 환기시설 없어
"추가 확진자, 지표환자와 예배 후 식사 같이해“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초등학교 보건교사의 배우자가 교직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6일 발생했다.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이 교회에선 신도들이 예배를 마치고 모여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현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현재 고양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지난 4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103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경기 양주시 산북초등학교 보건교사인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일가족 4명, 교인 2명, 지표환자의 직장동료인 산북초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지하 1층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밀폐된 환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은 지난 2일 예배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예배 후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를 함께 한 신도가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예배 후 신도 중 한 사람이 도시락을 준비해 와서 다른 신도들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교회 근무자를 포함해 총 신자 수가 14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 8월2일 예배 참석 인원은 확진자 가족까지 포함해 총 14명"이라며 "식사를 했다면 최대 14명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미참석자가 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지표환자가 재직하던 양주 산북초는 기쁨153교회 감염과 관련해 현재까지 학생 55명, 교직원 35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며 교직원 1명을 제외한 8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추가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표환자가 보건교사였기 때문에 학생 중 얼마나 접촉이 이뤄졌는지 추가 확인하겠다"면서 "지표환자 외 근원환자가 있는지, 연결고리나 감염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