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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3 내주부터 학생부 채우기 전쟁…"자동봉진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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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마다 비교과 요소 반영 방식 천차만별
연대·경희대·서강대·중대 등 봉사활동 등 일부 미반영
고3 "대체로 여러 대학에 지원…'채우기' 부담 여전해"
교육부 "일괄조정계획 없어…개별 대학 결정할 사항"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이번주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입시 수시모집에 대비하기 위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채우기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일부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출결·봉사활동 등의 비중을 낮추기로 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인 소위 '자동봉진'(비교과 영역 자율·동아리·봉사·진로 활동) 부담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현장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학생부에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거나 동아리활동 등 한 줄이라도 더 채워야 하는 학생과 써주려는 교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을 당초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연기하면서 여유는 생겼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미 개학이 한 달 이상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 장기화가 이어진 만큼 고3 1학기 학생부가 부실해질 거란 학생들의 조바심은 여전하다.

 

일부 대학은 코로나19로 비교과 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재수생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출결이나 봉사 실적을 무력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연세대는 지난 6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은 1~2학년 때까지만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대는 학생부교과·논술·실기전형 지원자 전원에 봉사활동 점수 만점을 부여, 경희대는 수시 논술전형, 서강대는 학종에서 지원자들의 출결·봉사실적에 모두 만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출결·봉사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100%를 반영하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기준 적용을 폐지해 출결·봉사·교과이수기준 항목 미충족으로 인한 감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 대학마다 비교과 요소가 반영되는 방식이 여전히 천차만별이란 얘기다.

 

경남의 한 고3 학생은 "봉사시간을 20시간 더 채워야 하는데 농촌이라 시설도 없고 코로나19 때문에 받아주겠다는 기관도 없다"며 "친구들을 봐도 특정 한 대학만 노리는 게 아니라 대체로 여러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일단 채우고 봐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고3뿐 아니라 고1~2학년 학생들도 내년에 비슷한 문제를 맞닥뜨릴 수 있다"며 "개별 대학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교육부가 나서서 일괄 배제하는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추가로 봉사활동 등 대입 전형요소를 일괄 배제하는 일은 없을 거라 선을 그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대입 4년 예고제와 1년 10개월 전 대학별 시행계획을 확정하는 것은 안정적인 대입을 위해 수험생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고는 하나 대학마다 전형요소가 천차만별이고 설령 일괄 변경하더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각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입학전형 수정을 신청하고 대교협이 심사하는 창구만 남겨두겠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하고 각 대학에 19일까지만 면접·실기고사 일정·방식 변경 등 시행계획을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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