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5.4℃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1.8℃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4.5℃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1.2℃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코로나19시대 대학을 살려야 한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코로나19시대를 맞아 대학이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대학 살리기, 특히 지역대학 살리기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대학이 처한, 앞으로 할 위기를 살펴보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강화로 입학정원의 대량 미달사태와 재학생 등록률(재학률)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 우려된다. 입학정원의 미달과 재학률 감소는 등록금 급감을 의미하고,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국내 대학들은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게 된다.


통계에 의하면 향후 30년 후 학령인구는 현재보다 3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8년 대입정원 49만700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당장 2021년 입시부터 전국적으로 약 6만9천여명의 미달이 예상되고, 2022년에는 9만명이 미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강화되면서 등록금 환불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하와 오프라인대학 기피현상까지 예상되어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재학생 미등록 사태마저 예상되고 있다.


한마디로 대학가에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벚꽃 피고 지는 순서로 대학은 망한다’는 말은 현실로 다가왔고, 이미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대전 충청권 이하, 강원권의 중소형 전문대학은 거의 고사(枯死) 일보직전에 와 있고, 4년제 대학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와 국회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개최한 ‘지역 기반 대학·직업교육 혁신 방안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포럼에 참석한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인철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지역사회의 지역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지향하는 취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역과 중앙정부, 교육부와 대학이 독자적 운영이 아닌 총합적 결실을 이루는 결사체로 합심해 지역대학·지자체·정부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유장관은 “지자체와 대학, 기관이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분석하면서 최우선 핵심 분야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IS 사업은 대학 주체로 지자체, 지역기업 등과 지역혁신 플랫폼을 꾸려 지역발전과 교육·취업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1080억원 규모의 교육계 최대 재정 지원사업이다. 교육부는 1개 광역시 또는 도가 지원하는 단수형과 인근 광역시도 간 통합으로 지원하는 복수형으로 접수를 받아 오는 16일 3개 지역 플랫폼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의 정부재정지원사업이나 이번 RIS사업처럼 일정 평가기준에 적합한 대학만을 대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고사(枯死)일보 직전의 지역대학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경쟁력 없는 대학, 고사 직전의 대학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나름 경쟁력이 있고, 대학이 소재한 지자체에서는 사회 경제적으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대학들이 의외로 많다. 어느 지역에서는 대학이 이전하거나 폐교하면 그 지역 경제가 흔들릴 정도다. 


이런 시점에 경기도가 '골목상권-지역대학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 6개 대학을 선정해 골목상권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의미 있는 정책 추진이라고 생각한다.


몇 백억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몇몇 대학들이 승자독식(勝者獨食)하듯이 나누어 갖는 게 아니라 정부와 단위 지자체 차원에서 해당 지역 대학들이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프로젝트를 개발해 시행하면 고사 직전의 대학들도 참여의 길이 열리고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286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선정해 2천130억 원을 지원하면서 부산 국제 시장 등 13곳이 인근 대학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한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지역 내 기업에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취업 프로그램 개발, 대학 유휴 학교시설에 중소기업 임대, 수익사업시설 허용 등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해 실질적으로 대학, 특히 지역대학에 도움이 되는 지원대책이 추진되어야 고사 직전의 지역대학들을 살릴 수 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연말부터 지방선거 모드 돌입?...대장동보다는 민생·범죄 예방에 더 당력 쏟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여야가 여전히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 등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지만 민생과 범죄 예방 등에 더 당력을 쏟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2026년 6월 3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대장동 항소 포기보다는 민생과 범죄 등의 이슈들이 지방선거 결과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대장동 항소 포기 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나 여야 정당 지지율 변화는 미미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 심의에 대해 “현금성 포퓰리즘 예산은 최대한 삭감을 하고, 이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 지역균형발전 예산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총 삭감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하면서 2030 내 집 마련 특별대출, 청년주거 특별대출, 도시가스 공급 배관,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진짜 민생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예산’의 증액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