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방역당국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광주 일곡중앙교회가 확진자 방문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출입자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해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고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 일곡중앙교회에서 신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그동안 감염경로로 확인됐던 금양오피스텔 등에 이어 새로운 장소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북 28번 확진자와 광주 92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일곡중앙교회 예배와 식사준비에 참여할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다"며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곡중앙교회에서는 전북 28번과 광주 92번 확진자에 이어 92번과 함께 교회 식당봉사를 한 신도 2명, 식사를 했던 신도 2명 등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도가 1500여 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인 일곡중앙교회는 지난달 27일 교회 30주년 행사를 하고 28일에는 통상적으로 1~3부에 걸친 예배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와 예배에는 연인원 9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일곡중앙교회를 감염 위험시설로 판단하고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폐쇄조치했다"며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해 미준수 시 고발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